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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주총 선임 나흘 만에 사퇴설…KT스카이라이프, '리더십 공백' 생기나

앞서 KT스카이라이프 노동조합(노조)는 조 대표가 아마추어 스포츠 인공지능(AI)중계 플랫폼 사업에 무리한 투자를 주도해 98억원 규모의 손실 위험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또 투자금 98억원 가운데 30억원이 AI 스포츠...

주총 선임 나흘 만에 사퇴설…KT스카이라이프, '리더십 공백' 생기나

/사진 제공=KT 스카이라이프, 이미지 제작=김수진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돌연 '리더십 공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통해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조일 대표이사가 취임 나흘만에 사퇴설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달 27일 본사로부터 사퇴 통보를 받고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KT스카이라이프 지분 50.31%를 가진 최대 주주다.

조 대표는 KT 경영기획부문 재무실 재원기획담당, 나스미디어 경영기획총괄, BC카드 경영기획총괄, KT스카이라이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쳐 지난 26일 정기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CEO 자리에 올랐다.

선임 직후 조 대표는 "올해 가입자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안정적인 재무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의 내재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경영과 투명한 소통을 통해 주주와 시장의 신뢰에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히는 등 의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때문에 이번 사의 표명이 본인 의사가 아니라 그룹 조직 개편 차원에서 갑작스럽게 이뤄진 결정으로 여겨진다. 특히 그룹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앞둔 상황에서 이뤄진 결정인 만큼 일각에선 알력 다툼 속 떠밀린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 대표는 취임 전부터 내부 구성원들의 강한 저항을 받은 바 있다. 앞서 KT스카이라이프 노동조합(노조)는 조 대표가 아마추어 스포츠 인공지능(AI)중계 플랫폼 사업에 무리한 투자를 주도해 98억원 규모의 손실 위험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또 투자금 98억원 가운데 30억원이 AI 스포츠 중계 플랫폼의 모회사(호각)에 대여된 정황이 드러났다며 관리·감독 태만과 배임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노조 측은 인터넷 공유기 납품 의혹도 제기했다. KT에서 퇴직한 임원이 설립한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모 경영진이 기술 품질 검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KT 퇴직 임원이 설립한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기 위해 모 경영진이 실무진에게 기술 품질 검사 결과 조작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는 공정한 입찰 질서를 파괴한 중대한 윤리경영 위반이자 명백한 비위 행위"라고 지적했다.

사측은 두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며, 법적 대응까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논란이 커지며 조 대표는 이달 초 KT 컴플라이언스 위원회에 제보가 접수돼 최근까지 본사 측 감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확인된 바 없다"며 "곧 그룹 조직 개편과 인사가 있을 예정으로 알고 있으며 당사 관련 사항도 그 이후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KT의 손자 회사인 KT HCN의 원흥재 대표도 자리에서 물러난다. 원 대표는 같은 날인 27일 그룹으로부터 사퇴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23년 12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원 대표는 지난해 12월 임기가 종료됐으나, 최근 이사회를 통해 임기가 1년 연장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총을 통해 정식 선임된 대표가 취임 나흘만에 물러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KT스카이라이프뿐 아니라 KT HCN까지 동시에 신임 대표의 거취 문제가 불거진 만큼 그룹 차원의 인사 조치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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