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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영훈의 품격있는 글씨교정] 측면삼각의 미학, 그 장대한 한글의 시작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로 '한글닥터AI' 프로그램 개발, 저서로는 『100% 글씨교정』이 있다. 한글 정자체 '정본체(기본,필기,흘림/3종)', '이쁨체(각짐,둥근/2종)' 디자인 및 개발했다. '클래스유', '탈잉'에서 한글교정 강좌를...

[주영훈의 품격있는 글씨교정] 측면삼각의 미학, 그 장대한 한글의 시작

글씨에 뭐 좀 있네! 손끝에서 시작되는 감성변화 ‘한글교정’

[한국강사신문 주영훈 칼럼니스트] 나무를 심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높이와 가지의 균형이다. 한글도 이와 같다. 자음과 모음이 만나 음절을 이루는 첫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형적 설계’이다.

이번 칼럼부터는 기본 자모를 익힌 단계를 넘어, 자음과 모음을 결합하여 한 글자를 가장 미학적으로 구성하는 법칙을 공개한다. 필자는 앞선 칼럼을 통해 세로축·가로축·복합구조 모음을 멋지게 쓰는 법과 그에 따른 자음 변환의 원리를 제시하였다. 이제 그 기초 위에 한글 11,172자의 장대한 대장정을 시작하고자 한다.

본 칼럼에서 모든 글자를 다룰 수는 없으나, 몇 가지 핵심 패턴과 법칙만 터득한다면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소리문자인 한글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을 것이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세로축 모음이 들어가는 음절의 원리를 살펴본다.

한 글자 설계의 근거: 《훈민정음 해례본》 합자해(合字解)

1446년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 후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펴낸 공식 해설서인 《훈민정음 해례본》의 ‘합자해’는 글자를 합치는 법을 다음과 같이 명시한다.

“初中終三聲,合而成字。初聲或在中聲之上,或在中聲之左。”

(초성, 중성, 종성 삼성이 합쳐져 글자를 이룬다. 초성은 중성 위에 놓이기도 하고, 중성 왼쪽에 놓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군(君)’ 자의 ‘ㄱ’은 중성 ‘ㅜ’ 위에, ‘업(業)’ 자의 ‘ㅇ’은 중성 ‘ㅓ’의 왼쪽에 배치하는 식이다. 이 원칙은 한글이 단순한 나열이 아닌, 철저히 계산된 ‘공간 건축’임을 증명한다.

이에 필자는 본 칼럼을 통하여 미학적관점에서 본 한글을 가장 멋지고 안정적인 구도를 찾아내어 공개한다.

세로축모음 한글자 즉, ‘왼쪽 배치’의 대표 주자인 ‘가’와 ‘러’를 통해 ‘글터 시스템’의 황금 구도를 분석한다.

품격의 결정, ‘측면 삼각형 구도’

대부분의 사람은 자음과 모음의 높이를 기계적으로 일정하게 맞추려 한다. 당장 거리의 간판이나 광고 문구를 보라. 하지만 정자체의 진정한 미학은 ‘측면 삼각형 구도’에서 시작한다. 받침 없는 글씨의 절대 원칙은 “모음은 무조건 자음보다 높게 시작한다”는 것이다.

상단: 모음의 시작점은 반드시 자음보다 높아야 한다.

하단: 받침이 없으므로 모음을 시원하게 길게 내리긋는다. 단, 자음과 모음의 중심부가 조화롭게 일치해야 하며, 사이 간격이 너무 좁거나 멀어서도 안 된다.

결과: 측면에서 보았을 때 완만한 ‘측면 삼각형’ 형태가 구축된다.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이 삼각형 구도가 형성되어야 글씨에 시각적 안정감과 품격이 생긴다.

사진출처=자체제작

음절 원리 분석: ‘가’와 ‘러’

두 글자는 자음의 형태가 다르나, 모음과 결합하여 조화를 이루는 논리는 동일하다.

① ‘가’의 원리 (ㄱ + ㅏ)

ㄱ(초성): 자음 변환의 원리에 따라 가로획을 수평으로 쓴 뒤, 대각선 아래 45° 방향으로 내린다. 이때 내려쓰는 획이 길어지면 모음과의 비례가 깨진다.

ㅏ(모음): 자음 시작점보다 높은 11시 방향에서 수직으로 곧게 내린다.

중심 관통: ‘ㅏ’의 짧은 가로획은 반드시 앞서 쓴 ‘ㄱ’의 세로축 중심부를 관통하며 수평으로 마무리한다. 이것이 글자의 상하 균형을 잡는 핵심 ‘중심축’이다.

② ‘러’의 원리 (ㄹ + ㅓ)

ㄹ(초성): ㄹ은 ‘ㄱ+ㄷ’의 순서로 쓴다. ㄹ은 공간 점유력이 크므로 자음 자체가 과도하게 커지지 않도록 크기를 제어해야 한다.

ㅓ(모음): ㄹ의 중간 지점에서 짧은 가로획을 긋는다. 이 획이 자음의 중심을 정확히 관통해야 한다.

ㅣ(수직선): 이어지는 세로선은 자음보다 높은 위치에서 시작해 6시 방향으로 단호하고 길게 내린다.

흔히 범하는 오류

수직의 붕괴: 세로 모음이 사선(5시·7시 방향)이 되면 글씨의 신뢰도가 즉각 떨어진다. 연필을 70~80도 각도로 세워 수직을 확보해야 한다.

비율의 실패: 모음이 짧으면 글씨가 위축되어 보이고, 너무 길면 전체 문장의 흐름을 방해한다. 약 4:3에서 5:4 정도의 비율 내에서 측면 삼각형이 형성되는지 점검한다.

위치 선정: ‘ㅏ’나 ‘ㅓ’의 시작점을 자음과 같은 선상에 두지 않도록 주의한다. 반드시 자음보다 높게 써야 조형미가 살아난다.

글씨는 단순히 획을 나열하는 행위가 아니라 공간을 설계하는 과정이다. 오늘 배운 ‘높이의 법칙’과 ‘삼각형 구도’를 ‘가’와 ‘러’ 외의 다른 자음들에도 적용하여 써보길 권한다. 받침 없는 글자에서 이 구도가 완성되어야 비로소 다음 단계인 받침 있는 글자의 건축적 비례를 이해할 수 있다.

다음 칼럼에서는 이 기초 위에 받침이 더해졌을 때의 황금 비율을 공개하며, 완벽한 세로축 모음형 한글자를 만드는 비결을 공개하겠다.

칼럼니스트 프로필

주영훈 칼럼니스트는 한글 컨텐츠 글터(교육청 2046호) 대표원장이다. 악필 글씨 교정 경력 12년(800명 이상의 수강생 지도 노하우 보유), 천안 서예가협회 정회원이다. 손글씨 학습방법 및 그 시스템 (특허 번호 제10-2678380호)을 가지고 있다.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로 ‘한글닥터AI’ 프로그램 개발, 저서로는 『100% 글씨교정』이 있다. 한글 정자체 ‘정본체(기본,필기,흘림/3종)’, ‘이쁨체(각짐,둥근/2종)’ 디자인 및 개발했다. ‘클래스유’, ‘탈잉’에서 한글교정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30년 연구와 특허 기반 ‘쓰기 공학’을 통해 디지털 시대 잊힌 손글씨의 인문학적·과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필적 심리학과 훈민정음 원리를 활용해 자기 인식, 정서적 안정, 소통의 리더십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주영훈의 품격있는 글씨교정>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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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훈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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