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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식도락] 설설기는 네이버 주가…개미는 '2000억' 줍줍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N배송 커버리지를 3년 내 50%까지 확장할 계획이며 N+ 스토어 앱에 에이전트를 도입해 커머스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2분기엔 AI탭을 연내엔 다른 서비스들에도...

[주식도락] 설설기는 네이버 주가…개미는 '2000억' 줍줍

▲네이버 그린팩토리 사옥. 사진=네이버

개인 투자자들이 이번 달 국내 증시에서 네이버(NAVER)를 약 2000억원 순매수했다. 회사의 주가는 최근 3개월 새 20% 가까이 빠지며 부진하고 있지만, 반등을 기대하는 개인의 유동성이 몰리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비용 증가, 두나무 합병 지연 등을 이유로 네이버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12일 기준) 네이버를 총 2029억2600만원 순매수했다. HD현대중공업(2766억2700만원), 현대차(2600억4200만원), 기아(2035억5200만원)에 이어 가장 많은 순매수액으로 같은 기간 기관·외인은 네이버를 각각 775억9600만원, 1362억500만원 순매도했다.

이러한 기대와 달리 네이버의 주가는 올해 제 힘을 못쓰고 있다.

24만원대로 시작한 주가가 1월 말 28만원까지 올라섰지만, 더 뛰지 못하고 20만원 초반까지 밀려난 것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의 주가는 이달 12일까지 18% 빠졌다. 이날(13일)에도 기업의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3000원(1.49%) 밀린 1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는 지난달 작년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 반등엔 소용이 없었다.

사업보고서를 종합하면 네이버는 지난해 2조2081억원의 영업이익(연결)을 거뒀다. 영업비용이 1조684억원 늘었지만 영업수익(매출)이 이보다 많은 1조2973억원 확대되면서 영업익이 1년 사이 11.6% 증가했다.

영업부문에선 서치 플랫폼(검색, 디스플레이 등) 매출이 4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커머스(커머스광고, 중개·판매, 멤버십 등) △핀테크(페이, 플랫폼 서비스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커머스 매출은 2024년 2조9230억원에서, 2025년 3조6884억원으로 26.2% 증가했다.

또 핀테크는 이때 1조5084억원에서 1조6907억원까지 12.1% 늘며 커머스와 함께 매출을 견인했다. 아울러 이자·금융, 지분법 등 非영업에서도 네이버의 실적은 준수했다. 그러나 정작 순이익은 1조9320억원에서 5.9% 후퇴한 1조8187억원에 그쳤다.

이는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영업비용(급여, 감가상각, 광고선전 등) 뿐만 아니라 각종 비용(법인세 등)이 증가한 게 순익의 '발목'을 잡았다. 그 결과 2025년 실적을 발표했던 3월 네이버 주가는 한달 사이 14.6% 낮아졌다. 시장에서 네이버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목표가를 낮추고 있는 근거도 이 '비용'이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N배송 커버리지를 3년 내 50%까지 확장할 계획이며 N+ 스토어 앱에 에이전트를 도입해 커머스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2분기엔 AI탭을 연내엔 다른 서비스들에도 에이전트를 도입해 생태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GPU 투자 금액이 증가하며 상각비가 상승하는 가운데 단기간 큰 폭의 매출 성장은 어렵기 때문에, 12개월 선행 주가비율을 29배에서 25배로 하향하며 적정주가도 36만원에서 30만원으로 변경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열린 3사 기자 간담회에서 (사진 좌측부터)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두나무/네이버

▲올해 네이버 주가 등락 추이(단위=원). 자료=한국거래소

적정주가를 41만원에서 33만원으로 낮춘 이효진 메리츠증권의 의견도 비슷했다. 또 이 연구원은 더 나아가 '두나무 합병 이슈'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를 손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네이버-두나무가 밝힌 지분가치비율은 3.064569: 1, 주식교환비율은 1: 2.5422618이었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 포털, 1위 가상자산거래소의 합병에 시장에선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두 회사는 합병에 대한 주주총회를 올해 2분기에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두 회사는 주총 일정을 5월 22일에서 3분기인 8월 18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종 거래 종결일도 6월 30일에서 9월 30일로 바뀌었다.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의 심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게 주된 이유다.

또 현재 논의 중인 2단계 디지털자산기본법에서 대주주 지분을 개인 20%, 법인 34%로 제한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간접적인 연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합병이 완료된다면 두나무에 대한 네이버파이낸셜의 지분은 100%. 여기서 디지털자산기본법이 통과된다면 66% 이상의 지분을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라서다.

결국 규제의 미비에 합병의 속도가 늦춰진 것이다. 주가를 자극할 만한 호재가 우선은 하반기로 미뤄진 것이다. 두나무와의 성공적인 합병이 주가 반등의 시발점이 되겠지만, 만약 지지부진하다면 추가 하락과 함께 개인의 이탈도 이어질 수 있다.

이효진 연구원은 "두나무를 제외한 네이버의 2026년, 2027년 추정 주가수익비율은 14.6배, 11.7배로 텐센트와 알리바바와 유사하다"며 "기존 사업을 기준으로 동종기업 대비 저평가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상대적인 매력 제고를 위해선 설비투자, CAPEX를 상쇄할 비용 절감 플랜이 필요해 보인다"며 "네이버만의 조치가 없다면 디지털자산에서의 새 활로를 찾기 전까지 동종기업의 주가 반등을 기대하는 것을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결국 비용 절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면 동종기업의 주가가 오를 때 함께 상승하길 기다려야 할 정도로 반등 가능성이 낮다는 이야기다.  [뉴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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