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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식 이제 다 지겨워” 똘똘한 ‘한 종목’ 원한다면…월가 “샌디스크보다 ‘이 주식’ 사라”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장기 투자할 만한 종목으로 브로드컴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주가 상승률만 보면 샌디스크와 마이크론에 크게 뒤지지만, 앞으로 벌어들일 돈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는 분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첨단 반도체 기술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샌디스크, 마이크론도 아니다”

인공지능(AI) 열풍 속에서 장기 투자할 만한 종목으로 브로드컴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주가 상승률만 보면 샌디스크와 마이크론에 크게 뒤지지만, 앞으로 벌어들일 돈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는 분석이다.

올해 마이크론 240%·샌디스크 590% 올랐지만…

19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출신 마날리 프라단 애널리스트는 스페이스X와 마이크론, 샌디스크, 브로드컴을 비교한 결과 장기 투자 대상으로 브로드컴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단기 주가 성적만 놓고 보면 브로드컴은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다. 올해 들어 마이크론은 약 240%, 샌디스크는 약 590% 급등한 반면 브로드컴의 상승률은 약 14%에 그쳤다. 지난 6월 말 고점과 비교하면 주가가 약 20%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실적에서는 AI 사업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브로드컴의 2026회계연도 2분기 매출은 222억달러(약 30조97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48% 늘었다. 이 가운데 AI 반도체 매출은 108억달러(약 15조600억원)로 143% 급증했다.

특히 브로드컴은 구글 등 대형 기술기업과 함께 특정 AI 작업에 최적화한 맞춤형 반도체(ASIC)를 설계하고 있다. 범용성이 강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달리 특정 작업에 맞춰 설계해 비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AI 반도체 매출 내년 ‘1000억달러’ 전망

시장에서는 브로드컴의 본격적인 성장 시점을 2027회계연도로 보고 있다. 회사는 2026회계연도 AI 반도체 매출 목표를 약 560억달러로 제시한 데 이어 2027회계연도에는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분기 AI 반도체 매출 108억달러와 비교하면 성장 폭이 상당하다.

수주도 빠르게 쌓이고 있다. 브로드컴 경영진에 따르면 최근 한 분기에 새로 확보한 AI 반도체 주문만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구글과 메타, 앤트로픽, 오픈AI 등 6개 하이퍼스케일 고객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투자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현금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강점이다. 브로드컴은 2분기 103억달러(약 14조3600억원)의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한 반면 자본지출은 2억3100만달러(약 3220억원)에 그쳤다. 반도체 생산을 직접 담당하기보다 외부 파운드리에 맡기는 사업 구조 덕분이다. 올해 상반기 위탁 생산 웨이퍼의 약 95%를 TSMC가 담당했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호황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을 경우 가격과 수익성이 함께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월가 목표가 528달러…“2027년 성장 아직 다 반영 안 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틀리풀은 브로드컴이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편이지만, 2027회계연도 예상 주당순이익(EPS) 19.53달러를 적용하면 약 20배 수준으로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EPS가 전년 대비 6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가의 시선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7월 브로드컴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502달러를 유지했다. 8월 12일 기준 월가 평균 목표주가는 약 527.88달러로, 당시 주가 416.05달러보다 약 27% 높은 수준이다.

다만 위험 요인도 있다. 브로드컴은 상위 5개 고객사가 전체 매출의 약 45%를 차지할 정도로 고객 집중도가 높다. AI 컴퓨팅 장비와 관련한 금융 지원에서도 임대료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을 경우 최대 290억달러 규모의 손실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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