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8000 찍고 6% 급락한 코스피…추가 조정 이어질까, 팔천피 안착할까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5일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보인 코스피가 다음주(18∼22일) 추가 조정을 이어갈지, 팔천피 안착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88.23포인트(6.12%) 주저앉은 7493.18에 장을 마쳤다. 전주 대비로는 4.82포인트(0.06%) 내렸다.
이번 하락폭은 지난 3월 4일 기록한 698.37에 이어 종가 기준은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전장보다 29.66포인트(0.37%) 내린 7951.75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상승 전환해 한 때 8046.78까지 치고 올랐다.
이로써 이달 6일 7000선을 돌파한지 9일만이자 거래일 기준으로는 7거래일 만에 사상 처음 8000선 고지마저 밟았다.
하지만 한국 자본시장의 새 장을 연 기쁨도 잠시 이내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지수는 오후 한때 7371.68까지 밀려났기도 했다. 이날 고점 대비 675포인트나 빠진 것이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상승률이 21%에 달했던 만큼 단기 고점 부담이 커진 점 등이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한 걸로 풀이된다.
내주에도 삼성전자 노조 파업 등 단기 변동성 요인이 존재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인공지능(AI) 관련주 투자 심리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이번 급락이 단발성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조정을 거치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거란 예상이 동시에 나왔다.
지난 14일 기준 코스피 50일 이동평균선과 이격도는 31.2%로, 2000년대 들어 최대 수준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이익 추정치가 견인하는 쏠림은 큰 우려 요인은 아니지만, 높은 이격은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해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빅테크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마무리돼 가고 시선이 매크로로 이동하는 가운데 지정학∙금리 등 불편한 요인이 부각된 점은 이번 하락이 단발성이 아닐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단기 상승 폭이 컸기 때문에 기간과 가격 조정을 거치면 시장은 다시 우상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AI 주도주 중심의 대응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중심의 이익 상승으로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는 데다 주식 시장의 유동성 환경도 우호적이란 이유에서다.
삼성증권은 이달 코스피 밴드를 7000∼8400포인트로 전망하고 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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