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사진=핀포인트 DB)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번 주(18~22일)코스닥 시장에서 반도체와 바이오, 2차전지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매수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와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성장주 전반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반면 최근 급등했던 로봇주와 일부 제약·소부장 종목에서는 차익실현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번 주 코스닥 시장에서 파두, 서진시스템, 에코프로, 에이비엘바이오, 대주전자재료, 에코프로비엠 등을 집중 순매수했다. 이어 HPSP, 쏠리드, 고영, 알지노믹스, 동진쎄미켐, 브이엠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외국인 선호가 특히 강했다. 파두와 HPSP, 동진쎄미켐, 원익IPS, SFA반도체, 코스텍시스 등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 투자 확대 수혜 기대감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몰렸다. 이오테크닉스와 브이엠 역시 반도체 장비 업황 개선 전망 속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메모리 투자 재개 가능성이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2차전지 업종에서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대주전자재료 등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우려가 이어졌지만, 낙폭 과대 인식과 함께 중장기 성장성에 다시 주목하는 흐름이 감지됐다. 일부 종목은 미국과 유럽의 친환경 정책 강화 기대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 업종에서도 외국인 수급이 살아났다. 에이비엘바이오와 알지노믹스, 삼천당제약, 오름테라퓨틱 등이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술수출 기대감과 신약 개발 모멘텀이 재차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신장비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쏠리드와 케이엠더블유, 빛과전자 등은 글로벌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 속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투자 회복 가능성이 국내 장비 업체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외국인은 이번 주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주성엔지니어링, 휴림로봇, 리가켐바이오, 테스, 스피어 등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로봇 및 일부 반도체 장비 종목들에 대한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테스나와 심텍, 펩트론, 비에이치아이, 알테오젠, 에이치브이엠 등에서도 매도 우위 흐름이 나타났다. 이어 한선엔지니어링, 태성, 에스에이엠티, 대한광통신, 동성화인텍, 오이솔루션, 태광, 티엘비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 변화가 당분간 코스닥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I와 반도체 중심의 성장 산업에 대한 글로벌 자금 선호가 이어지는 만큼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종목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는 “최근 외국인 자금은 단순 테마보다는 실적 성장성과 글로벌 공급망 수혜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 집중되는 흐름”이라며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시장은 변동성이 큰 구간이지만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는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단기 급등 종목보다는 실적과 성장성이 동반되는 기업 중심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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