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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간 THE WALL STREET JOURNAL

오늘날 미국에서 대졸 젊은이들은 사회주의에 환호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순간 반응은 달라진다. 하버드 미국정치연구센터 등의 조사에서 만 25세 미만 유권자의 77%는 급여가 능력과 일의 가치에 따라 정해져야 한다고 답했다. 68%는 내 집 마련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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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와 가장 어리석은 세대

오늘날 미국에서 대졸 젊은이들은 사회주의에 환호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순간 반응은 달라진다. 하버드 미국정치연구센터 등의 조사에서 만 25세 미만 유권자의 77%는 급여가 능력과 일의 가치에 따라 정해져야 한다고 답했다. 68%는 내 집 마련을 원했다. 이는 충분한 소득 보장과 주요 산업 국유화를 주장하는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과 거리가 있다.

뉴욕시장인 조란 맘다니 진영은 주택 소유를 백인우월주의의 도구라고 했다. 하지만 젊은 층의 70%는 자기 사업을 원하고, 63%는 미국을 기회의 땅으로 본다. 사회주의를 지지하면서 실제로 바라는 것은 집, 성과에 따른 보상, 창업이라는 ‘전통적 아메리칸 드림’인 셈이다. 미국에 호감이 있다는 25세 미만 응답자는 52%로 전체 74%에 크게 못 미쳤다. 그 대신 중국에 호감이 있다는 비율이 40%에 이르렀다. 소셜미디어의 사회주의적 유혹에 끌리는 동시에 일상생활에선 부모 세대와 같은 꿈을 꾸는 ‘가장 어리석은 세대’를 대학이 만들고 있다.

유럽, 또다시 알람을 끄나

독일 작센안할트주 선거에서 반이민·반미·친러·친중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이 승리하면서 유럽 정치가 흔들렸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기독민주당은 득표율이 2021년 37.1%에서 17.2%로 급락했다. AfD가 당장 독일 전체를 장악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독일과 프랑스의 최근 흐름은 더 큰 문제를 보여준다. 안보와 경제 위협은 커지는데 유럽은 뭉치기는커녕 갈라지고 있다.

북극 전략부터 불법 이민, 국방, 에너지, 우크라이나 지원까지 공동 대응이 허술하다. 국방비를 크게 늘리고도 국가 간 경쟁과 조율 부족으로 재무장 효과가 떨어진다. 가스 재고가 적어 겨울 에너지 불안도 커졌다. 러시아의 드론·사이버 공격과 사보타주 의혹에도 유럽의 대응은 미온적이다. 심각한 증상을 외면한 채 평온함만 추구하는 모양새다. 작센안할트 선거는 잠든 유럽에 울린 또 하나의 경보다. 집에 불이 났고 연기가 번지는데 유럽 지도자들이 다시 알람을 끄지 않기를 바란다.

루비콘강 앞에 선 AI 에이전트

최근 허깅페이스 사건에서 수백 개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우회로를 만들었다. AI들은 서로 소통하며 협력하기도 했다. 이 같은 모습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AI가 규칙의 취지까지 무시하는 행동을 한 것에 가깝다. 이는 AI에 어떤 지시를 내리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더 큰 문제는 인간이 이해하거나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강력한 AI를 과연 통제할 수 있느냐다. 오픈AI 내부에서도 위험한 초지능 개발 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정부 개입 요구까지 나온다. 다만 AI가 스스로 행동하는 에이전트 혁명은 예상보다 느릴 것이다. 대신 인간의 판단 오류를 찾아내고 더 나은 결정을 돕는 AI는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기술보다 정치가 AI 행동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 미국과 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AI 경쟁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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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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