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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전 와도....'반등장' 반도체 등 일부 외엔 우울감 ,금리는 '매파' 가능...

노동길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회귀 분석상 적정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실적의 의미는 새로운 프리미엄을 더 주는 데 있다기보다 높은 수익성에...

종전 와도....'반등장' 반도체 등 일부 외엔 우울감 ,금리는 '매파' 가능...

중동발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 상승 뉴노멀…물가 불안 폭발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유력…'매파' 주도 상황 오나

반도체 수출 회복·추경 효과에 경기 반응할지 관건

이란사태를 둘러싼 상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백악관이 휴전 협상 기간의 '2주 연장' 이슈를 발표한 가운데, 이란 측도 이 연장안에 합의했다는 외신보도가 뒤따르면서 글로벌 증권시장과 경제계에서는 종전 합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현재 양측 모두 전쟁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이 극대화돼 있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하락하고 아시아 증시가 상승하는 등 긍정적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월 조정을 일부 받은 코스피 상황에서 종전 낭보까지 빠른 시일 내 실제로 찾아들 경우를 대비한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유가는 휴전 관련 호재로 급락을 기록했지만, 이미 고유가로 타격을 입은 물가 문제로 인해 금리 등에서의 타격 지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 전문가들, 韓 증시 상승 여력 여전히 크다 판단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코스피 조정의 본질을 펀더멘털 악화가 아닌 할인율 충격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란사태를 놓고 "전쟁은 기업이익, 즉 밸류에이션의 분자가 아니라 할인율이라는 분모를 주로 변화시킨다"는 해석을 내놨다. 노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 방향이 바뀌지 않았다면 조정은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높이는 기회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밸류에이션 이슈 기대감이 높은데, 전쟁이 매듭지어지는 분위기가 고조되면 바로 증시가 V자 반등할 가능성이 시선을 모은다. 이른바 밸류에이션 이슈다.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극단적 저평가 구간에 있으므로, 주가가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7.75배로 내려온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비슷한 사례를 보면 반등 시기가 곧 다가올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과거 경기·실적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경기 침체, 실적 악화가 현실이 됐던 상황인 코로나19 당시 7.52배였으며, 2018년에는 미·중 무역전쟁과 반도체 업황 악화, 채권금리 상승 여파로 7.62배를 기록했다"고 회상했다. 과거 경기 충격이 우려에 그칠 경우 V자 반등이 바로 전개됐으므로, 이번에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및 해소 시 강한 상승 반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 반도체주, 증시 상승 주도 전망 '맑음'

이 같은 반등장이 열릴 가능성은 어느 영역에서 특히 견인할까? 특히 반도체 업종이 증시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는 지난해 상승 기류를 만들어낸 주인공인 데다, 이란사태에도 불구하고 강한 수출 흐름을 지속하면서 증시 오름세를 지속적으로 끌고 가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지난 7일 발표된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사상 최대 성적표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업종 전체에 대한 기대감도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33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반도체의 호실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당분간 지속될 사이클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사이클상 이제 막 '중간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볼 때 판매가 상승 이후 물량 확대 구간이 겹치는 2026년 4분기에서 2027년 2분기 사이 실적이 폭발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에서 만들어 전자회사(반도체)에 공급하는 반도체용 기판. 종이보다도 얇다. [사진=삼성전기]

신한투자증권은 8일자 '전략 관점에서 보는 반도체 서프라이즈' 제하의 보고서에서 주가와 이익 사이의 괴리가 확대됐으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전략적 비중확대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회귀 분석상 적정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실적의 의미는 새로운 프리미엄을 더 주는 데 있다기보다 높은 수익성에 비해 압축된 PBR을 정상화할 조건이 갖춰졌다는 데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황준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량·고성능 낸드 제품 대응을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 모두 낸드 전환투자의 강도가 높아지고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라며 고단화에 따른 관련 종목들도 두 반도체주의 낙수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 문제는 유가...드라마틱하게 안 내려오면 수혜종목 찾기 쉽지 않을 듯

유가는 휴전 협상 기간이 2주 늘었다는 소식에 바로 반락했다. 5월인도분 텍사스 중질유(WTI) 선물 가격이 100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란사태가 정리되더라도,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공급이 100% 본격화될지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휴전 이후라도 고유가 상황이 '뉴노멀'로 자리잡으면서 경제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WTI가 90달러 이상에서 머무르면 결국 실적 훼손 리스크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밖에 없는 것.

유가가 안정 구간으로 내려와야 반도체와 성장주의 증시 견인력이 본격 발휘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S&P500 Tech 섹터의 투자 증가가 최근 3년간 글로벌 경기사이클 확장을 주도하는 변수"라며 "Tech 섹터의 투자증가율(은 현재 49%로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말해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반도체주 질주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음을 짚었다.

이란사태 종전 매듭 후에도 유가가 유의미하게 하락하지 않는 고유가 뉴노멀이 올 경우 경제에 큰 주름살이 오고 업종별로도 주가 수혜주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파이낸셜포스트 사진DB]

다만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의 기존 시장 분석에 따르면, 유가 구간별로 주도 업종이 뚜렷하게 달라질 전망이다.

먼저 WTI 배럴당 90달러 수준에서는 산업재 섹터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코스피에서는 조선과 기계 업종이 높은 주가수익률을 기록하는 산업재로 꼽힌다.

유가가 80달러 수준으로 내려오면 운송·자동차·2차전지·철강·화학 등 소재 및 경기민감 업종의 코스피 주도가 가능해진다. 한편 70달러 수준까지 유가가 낮아지면 금융과 성장 업종이 다시 전면에 등장할 수 있다.

유가가 조정에 들어가도 물가 파급 효과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전가 효과의 시차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4월 경제동향'에서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비용 상승이 향후 석유류 외 품목에도 점차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해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7일 "3월 물가가 2.2% 상승했고 4월은 더 높은 수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가와 화학제품 가격을 고려하면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최고가격제 등으로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금리가 동결이 아닌 사실상 상승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금융투자협회에서 8일 발표한 '2026년 5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채권시장 종사자 100명 중 93명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 중이다. 직전 조사인 지난 2월 대비 동결을 예상한 비율은 6%포인트 줄었다. 대신 인상을 예상한 비율이 6%포인트 오르는 등 매파 기조가 강해지고 있다.

◆ 물가 상승 압력 커...금리, 인하는 물 건너갔고 인상 반전 준비 기류 조성될 것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될 것"이라며 다만 향후 전망 언급이 매파적으로 나올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가장 시장 친화적인 시나리오라고 해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즉 단기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졌고 필요하다면 대응 옵션도 열어둘 수 있다는 '건조하지만 날카로운 매파 톤'이 오는 4월 금통위에서 제시되고 시장 입장에선 이를 '이제는 인하를 기대할 환경이 아니다'라는 신호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전쟁 여파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뚜렷하고 원화 약세 부담까지 겹쳐 타격을 입은 만큼 이번 회의에서 나오는 발언의 결은 결국 매파적일 것이란 진단이다.

결국 추가경정예산의 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날 것인지, 반도체를 위시한 수출 상승이 확고히 드러나고 또 유지될지가 금리와 증시 분위기 등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2026년 2월 경상수지는 231억9000만달러(약 34조7000억원) 흑자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로, 34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특히 수출은 703억7000만달러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품목이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추경 효과를 섣불리 점치거나 추가로 2,3차 추경을 단행하는 시나리오에 대해서 정부는 아직 신중한 태도로 보인다. 국회에서 제기되는 추경 증액 요구에 대해서 청와대는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용범 실장은 "정부 제출안과 크게 변화 없는 선에서 심의됐으면 한다"고 말했고, "2차 추경은 지금 단계에서는 너무 앞서 나간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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