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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전 기대감 후퇴에 유가 급등·美 주식은 급락

인공지능(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4.15% 밀린 것을 비롯해 마이크론(-6.98%)과 AMD(-7.46%) 등의 반도체 종목들이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여기에 빅테크 기업인 메타(-7.96%)와 구글(-3.43%)은 미국 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종전 기대감 후퇴에 유가 급등·美 주식은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정윤식 기자] 이란 전쟁의 종전 협상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며, 국제 유가가 폭등하고 미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시장 전반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지수는 중동발 지정학적 공포와 고유가 쇼크에 짓눌리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21.74포인트(2.38%) 급락한 2만1408.08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25년 10월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점 대비 11% 이상 떨어진 수치다.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 역시 각각 1.74%, 1.01% 밀리며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시장을 뒤흔든 가장 큰 변수는 국제 유가였다. 지난달 28일 이란전 발발 이후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자 공급 불안 우려가 시장을 덮쳤다.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8.01달러로 5.8% 폭등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4.2% 오른 94.48달러를 기록했다.

치솟는 에너지 가격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자극했고, 이는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이어졌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2%로 올라섰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00%를 돌파했다. 특히 한국 반도체 산업의 향방을 가늠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79%나 폭락했다.

인공지능(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4.15% 밀린 것을 비롯해 마이크론(-6.98%)과 AMD(-7.46%) 등의 반도체 종목들이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여기에 빅테크 기업인 메타(-7.96%)와 구글(-3.43%)은 미국 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청소년 SNS 중독 소송과 관련 총 600만 달러의 배상 평결을 받았다는 개별 악재까지 겹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너무 늦으면 되돌릴 수 있는 건 전혀 없다”며 강경한 압박 메시지를 던지는 동시에, 이란 협상단을 향해 “이상하고 매우 다른 사람들“이라 표현하며 불확실성을 키웠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침략 행위’ 중단과 전쟁 재발 방지를 요구 조건으로 내걸며 직접 협상에는 선을 긋고 있다.

다만 장 마감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을 4월 6일까지 추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27일로 예정됐던 공격 시한이 미뤄짐에 따라 극도로 고조된 중동 위기감이 다소 진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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