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식(왼쪽 네 번째) 조국혁신당 대표가 19일 국회 12·3 계엄 해제 상징석 앞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소추안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선 이후 지지율 부침을 겪었던 조국혁신당이 최근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주장에 앞장서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각종 현안에서 김민석 대표 체제 더불어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우며 개혁 선명성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혁신당의 거침없는 강성 행보에 지지층은 ‘행동하는 정치’ ‘효능감 정치’라며 열띤 호응을 보내지만, 당 외부에선 강성 지지층에만 소구하는 ‘쉬운 정치’라는 비판도 나온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성인 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혁신당 지지율은 이재명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9%를 기록했다. 다른 조사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아시아경제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혁신당은 6.7%를 기록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인 8월 둘째주 대비 4.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장식 혁신당 대표는 27일 KBS 라디오에서 최근 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6·3 지방선거가 끝나고 냉소적인 마음들이 있었는데 혁신당의 쓸모를 국민이 조금은 인정해 주시는 것 같다”며 “이재명 대통령도 그렇고 민주당도 중도 보수로 가겠다고 하는데 선명한 개혁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낼 수 있는 정당 하나쯤은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혁신당은 정부·여당이 정치적 부담감 을 느끼는 이슈마다 강경 언사를 서슴지 않으며 선명성을 드러냈다. 조 대법원장 탄핵 문제가 대표적이다. 신 대표는 “조 대법원장 탄핵은 이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전에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대표는 “그 시점을 조절할 수 있는 유일한 정치 세력은 민주당이다. 빠르게 결정하는 것이 맞다”며 여당을 압박했다. 지난 21일에는 김준형 혁신당 원내대표가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조 대법원장 탄핵소추안을 전달하는 등 행동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검찰·사법개혁과 경제·민생 이슈에서도 혁신당은 민주당과 각을 세웠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 지명 당시 신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편드는 연판장에 이름을 올린 사람을 앉히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초광역특구법 내 ‘주 52시간 예외’ 특례와 가상자산 과세 유예에도 혁신당은 단호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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