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과기부 공모사업 선정
설계·생산 등 전주기 활용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울산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초거대산업 인공지능(AI) 연구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조선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기반 구축에 본격 나선다.
울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인 ‘초거대산업 AI 연구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오는 2030년까지 국비 285억원을 포함한 총 403억원을 투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개별 공정마다 별도의 AI를 개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규모 데이터를 사전 학습한 기초 모델을 바탕으로 설계·생산·품질 등 조선업 전주기에 걸친 다양한 과업에 AI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총괄연구기관은 UNIST가 맡는다. 사업에는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 크라우드웍스가 함께 참여해 연구개발과 현장 적용, 데이터 구축 등을 분담한다.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실제 조선소 현장에서 축적된 설계·생산·품질 데이터를 제공하고, 개발된 AI 기술의 현장 적용과 검증을 담당한다. 크라우드웍스는 산업 데이터 구축과 정제, 학습 데이터셋 개발을 맡아 고품질 AI 학습 환경 조성을 지원한다.
UNIST는 인공지능대학원과 산업공학과, 컴퓨터공학과, 기계공학과, U미래전략원 연구진이 참여하는 융합 연구체계를 꾸려 사업을 추진한다. 연구진은 설계 도면과 작업지시서, 현장 영상, 센서 데이터 등 조선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정보를 통합 학습하는 멀티모달 기반 초거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박 설계와 생산계획 등 조선업 핵심 과업의 자동화·최적화를 추진하고, 실제 산업 현장 적용을 통해 기술 실효성도 검증한다.
시는 올해부터 UNIST와 함께 연구개발에 착수해 GPU 기반을 구축하고, 조선업 전주기 데이터의 통합 활용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2030년까지 조선업 현장 전반의 수십 개 이상 과업에 대해 AX 확산과 실증 고도화를 단계적으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생산일정 단축, 생산비용 절감은 물론 숙련 기술자의 제조 지식을 AI로 체계화해 지속가능한 전승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조선업에서 축적한 성과를 자동차, 석유화학, 비철금속 등 울산 주력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규모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접목해 조선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울산형 소버린 AI 집적기반 조성 사업도 중앙정부와 연계해 국가 연구개발사업으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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