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보 조달청장(왼쪽)과 키르기스스탄 재무부 차관이 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한국형 전자조달 시스템 개선사업'에 대한 협의의사록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달청]
‘나라장터’가 중앙아시아에 진출한다. 조달청이 키르기스스탄 정부와 한국형 전자조달 시스템 구축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조달청은 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키르기스스탄 재무부와 ‘한국형 전자조달시스템 개선사업’에 대한 협의의사록(RD·Record of Discussion)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총 102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조달청과 키르기스스탄 재무부가 지난해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진행되며, 조달청이 자체 수행하는 첫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다.
사업의 핵심은 한국형 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를 기반으로 키르기스스탄의 공공조달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는 것이다. 조달청은 이를 통해 키르기스스탄 조달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나라장터의 해외 진출은 이번이 10번째다. 앞서 베트남·코스타리카·몽골·튀니지·카메룬·요르단·르완다·이라크·이집트 등에 수출됐다. 중앙아시아 및 CIS 지역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달청은 올해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 컨설팅을 완료했으며, 향후 본격적인 시스템 개발과 구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의사록에는 키르기스스탄 재무부 산하 IT 공기업인 ‘인포시스(Infosys)’의 참여도 명시됐다. 해당 기관은 향후 시스템 운영과 유지·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조달청은 이번 사업이 단순 시스템 구축을 넘어 현지 정부의 ICT 역량 강화와 디지털 행정 기반 확대에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이번 협의의사록 체결은 키르기스스탄의 디지털 정부 혁신과 공공조달 행정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기 위한 양국 간 협력 체계를 확립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형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이 키르기스스탄 조달행정 발전과 양국 협력 강화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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