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소은 기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행선지가 평택(을)로 결정됐다. 조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목표로 △극우 내란 정치세력 심판 △재선거 지역 귀책 사유 정당 무공천 등의 원칙을 강조하며 평택(을)이 가장 적합한 지역임을 내세웠다.
◇ 조국, 험지 ‘평택’ 선택
14일 오전 혁신당 조국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평택(을)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평택(을)은 지난 19대부터 21대 총선까지 국민의힘 후보들이 내리 승리해 온 만큼 민주개혁 진영에는 대표적인 험지로 꼽힌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가 있는 곳 중 내가 직접 나서야만 승산이 있는 곳이 평택”이라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또한 부산과 하남 지역은 민주당 귀책 사유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선을 그었다.
혁신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내 여론에서는 군산이 가장 강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군산 시민 4,832명의 서명이 담긴 보따리가 전달되기도 했지만, 조 대표는 결국 험지 돌파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어느 지역의 지지가 가장 많았는지 계산한 적 없다”며 이번 결정이 본인의 결단임을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진보당 김재연 평택(을)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진보당과 선거 연대 논의 자체가 없었으며 제안 받은 적도 없다”고 일축하며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선언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하지만 이러한 행보를 두고 범여권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김재연 후보는 조 대표의 출마 철회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냈고, 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평택(을)은 신도시와 삼성전자 옆 고덕신도시 인구 유입으로 험지가 아니다. 그렇게 따지면 하남이 더 험지”라고 반박했다.
이에 혁신당의 한 의원은 ‘시사위크’와 만나 “군산이 워낙 강해서 쉬운 지역이다. 그럼에도 험지인 평택에 도전한다”고 답하며 김현정 의원의 발언에 “험지가 맞다”며 재반박했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차가웠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 교수는 ‘조국 출마 선언에 대한 평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범여권 내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만만치 않은 선거가 될 것 같다”며 “조 대표는 부산 사람이기에 부산에 가는 게 맞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도 부산에서 당선되면서 성장했다. 조 대표도 대선을 바라보려면 부산으로 가는 게 맞다”며 “부산 사람인 조국이 부산을 가지 않고 한동훈이 부산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 스텝이 꼬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가 실패 시 국민의힘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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