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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젤렌스키, 북 포로 언급 없이 “북, 러에 1만명 추가 파병 준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1만명을 추가로 파병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북 포로 언급 없이 “북, 러에 1만명 추가 파병 준비”

유엔총회 이어 ‘북·러 협력’ 부각

주변 국가들 지원 끌어내려는 듯

‘포로 송환 공개’ 우크라서도 비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1만명을 추가로 파병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현재 러시아 영토에 8000명이 넘는 북한군이 있다”며 추가 파병 병력에 대해 “이들은 훈련을 받은 뒤 러시아로 이동하기 위해 선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기술적 지원을 받아 북한 영토에 ‘샤헤드’ 유형의 공격 무인기(드론) 생산시설이 구축됐다”고도 밝혔다. 자체 생산시설을 갖췄다는 주장이다. 샤헤드는 이란제 공격용 드론으로, 러시아는 이를 자국에서 대량 생산해 주요 장거리 공격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최근 지속적으로 북·러 군사협력 문제를 부각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군을 화폐처럼 이용하고 그 대가로 무언가를 얻는다”면서 “북한의 주변국들과 아시아 각국은 이미 북한의 향상된 탄도미사일과 강화된 드론 능력을 알아차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쟁의 여파가 동북아와 글로벌 안보 문제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의 지원을 끌어내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설에는 한국 정부와 외교 마찰을 빚고 있는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공개에 대한 입장은 담기지 않았다. 양국이 비공개 합의 여부를 두고 충돌을 이어가자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도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 근무 경험이 있는 예우헨 페렐리힌 전 주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날 현지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브다에 게재한 칼럼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협력을 계속하고 양국 관계를 점진적으로 동맹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대신 우리 손으로 스스로 엄청난 문제를 만들어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정치문화에서 지도자를 공개적으로 거짓말쟁이로 만들어버리는 것은 단순한 외교적 실수가 아니다”라며 ‘커뮤니케이션상의 오해’라는 내용이 담긴 외교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고 자국 정부에 촉구했다.

현지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미 워싱턴포스트가 2023년 12월 한국이 미국과의 비공개 합의를 통해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간접 공급했다고 보도한 점을 언급하며 “이번 외교 갈등과 그 과정에서 드러난 신뢰 훼손은 이렇게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합의가 성사되는 데 도움이 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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