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쵸비’ 정지훈이 2026 LCK 정규 시즌 경기를 치르고 있는 모습. 라이엇 게임즈 제공
젠지가 연패를 끊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3연패를 당했다.
젠지는 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에 2대 1로 이겼다. 젠지는 15승6패(+16)가 됐다. 순위는 그대로 레전드 그룹 4위. 한화생명은 15승6패(+18)가 돼 한 경기 덜 치른 KT 롤스터 15승5패(+14)에 그룹 2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LCK 결승전을 수놓았던, 리그의 대표 강팀인 두 팀이지만 올여름의 시작은 녹록지 않다. 한화생명은 디플러스 기아와 KT 롤스터에, 젠지는 T1과 디플 기아에 연이어 패배하면서 3라운드를 시작했다. 결국 한 팀은 연패를 탈출했지만, 한 팀은 오랜만에 3연패의 맛을 알게 됐다.
양 팀은 신중하게 게임을 시작했다. 빠른 템포와 사이드 게임보다는 묵직한 한타 게임에 강점이 있는 조합을 선택해 호흡을 조절했다. 약간의 킬 교환이 이뤄졌지만, 한쪽으로 게임이 기울지 않은 채로 서로 드래곤을 2개씩 나눠 사냥하면서 대치전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게임이 후반부로 향할수록 젠지가 웃기 시작했다. 34분경, 6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3킬을 따낸 젠지는 내셔 남작 사냥까지 흐름을 이어나갔다. 이들은 재정비 후 버프를 두른 채로 탑으로 진격했다. 마지막 한타에서 4킬을 따낸 뒤 넥서스를 부쉈다.
한화생명이 2세트에서 돌진 조합을 선택해 기어를 올렸다. 올라프와 바이, 아칼리를 고른 이들은 상체의 강한 살상력을 잘 이용했다. ‘제우스’ 최우제(올라프)의 기지로 첫 드래곤 한타를 완승한 이들은 ‘제카’ 김건우(아칼리)의 미드 솔로 킬까지 더해 드래곤 3개를 연달아 사냥했다.
25분경, 4번째 드래곤이 등장하자 젠지도 결국 마지못해 한타에 나섰다. 한화생명이 ‘룰러’ 박재혁(이즈리얼)을 잡아내면서 젠지의 마지막 희망을 꺾었다. 드래곤 영혼을 완성한 이들은 다음 정글 한타에서 5대 0 에이스를 띄워 게임을 마무리했다.
2026 LCK 정규 시즌 경기 시작을 앞두고 경기장에 도열한 젠지 선수단의 모습. 라이엇 게임즈 제공
3세트에서는 두 팀이 상반된 전략을 들고 나왔다. 젠지는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리는 조합을, 한화생명은 최우제에게 문도 박사를 맡겨 후반을 바라보는 밸류 조합을 선택했다. 두 팀 모두 조합적 특색을 살렸다. 젠지가 유충과 전령, 드래곤 3개를 사냥하는 동안 한화생명은 최우제 성장에 집중했다.
한화생명이 21분경 기습적인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하면서 젠지의 스노우볼 굴리기에 균열이 생겼다. 다음 내셔 남작 한타에서는 젠지가 이겼지만, 최우제 활약 덕에 한화생명이 장로 드래곤을 사냥하면서 다시 게임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3번째 내셔 남작 등장 직후 승패가 결정됐다. 젠지가 내셔 남작을 사냥하러 둥지로 들어가자 한화생명은 미드 진격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딜라이트’ 유환중(레오나)이 먼저 잡히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젠지가 5대 4 한타를 열고 대승을 거두면서 게임을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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