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홈스탠드에서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젠지가 이후 3연승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중에 거둔 값진 연승 행진이다.
젠지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정규시즌 한화생명e스포츠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젠지는 17승(6패)째를 챙기면서 레전드 그룹 선두로 우뚝 섰다. 반면 한화생명은 지난 T1전에서 3연패를 끊었지만 재차 무릎을 꿇으며 16승7패를 기록, 3위로 떨어졌다.
두 팀은 최정예로 맞섰다. 한화생명은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제카’ 김건우, ‘구마유시’ 이민형, ‘딜라이트’ 유환중을 내보냈다. 젠지는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 ‘쵸비’ 정지훈, ‘룰러’ 박재혁, ‘듀로’ 주민규로 받아쳤다.
한화생명이 1세트 초반을 주도했다. 애니와 자르반 4세의 연계를 잘 살렸다. 리신과 바드로 초반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한 젠지는 중반부터 한화생명의 노림수를 흘려내며 균형을 맞췄다. 한화생명은 디테일한 설계에 실패하며 유리한 타이밍에 큰 이득을 보지 못했다.
팽팽했던 중반 구도를 깬 건 젠지였다. 31분 라이즈의 공간 왜곡으로 순식간에 ‘구마유시’ 이민형을 노렸고, 데스를 안겼다. 바론을 처치한 젠지는 버프 타이밍에 3000골드 이상 벌었다. 38분에는 환상적인 한타로 ‘에이스(5인 처치)’를 띄우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한화생명은 후반부로 향하자 조합의 한계를 드러내며 무릎을 꿇었다.
2세트도 젠지의 흐름이었다. 12분 드래곤 한타에서 정확한 스킬 연계로 3킬을 더했고, 여기에 적절한 운영을 더해 약 4000골드 앞서갔다. 한화생명은 나르의 텔레포트로 반격에 나섰지만, 역으로 데스만 떠안았다. 20분엔 바론 버프까지 획득하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생명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7분 판테온-오리아나 연계로 잘 큰 카시오페아를 잡은 뒤 바론을 제거했다. 곧바로 이어진 한타에서도 ‘에이스’를 달성했다. 젠지는 다음 턴에 상대 진영으로 깊게 진입하다가 재차 패배했다.
위기를 맞은 젠지는 31분 한타 한 번으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정지훈은 절묘한 포지션을 잡고 딜을 쏟아부었다. 한화생명 선수들은 카시오페아의 딜을 감당하지 못했다. 상대를 모두 쓰러뜨린 젠지가 2세트를 승리하며 매치를 가져갔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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