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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주 괴담’ 퍼지자…“CCTV·순찰 강화”

제주에서 실종신고 허위 종결 사건의 발단이었던 장모씨 시신이 신고 104일 만에 발견되고 다른 실종자 시신도 잇따라 발견되는 등 파장이 이어지면서 제주 안전에 관한 근거 없는 괴담이 확산하고 있다.

‘제주 괴담’ 퍼지자…“CCTV·순찰 강화”

도, 실종 사건 협력 대응체 구성 논의…혐오 콘텐츠 자제 당부도

고평기 제주경찰청장, 유가족에 사과…“보완수사와 관련 없어”

제주에서 실종신고 허위 종결 사건의 발단이었던 장모씨 시신이 신고 104일 만에 발견되고 다른 실종자 시신도 잇따라 발견되는 등 파장이 이어지면서 제주 안전에 관한 근거 없는 괴담이 확산하고 있다. 제주 지역 혐오로 번질 조짐이 보이자 제주도지사와 제주경찰청장이 직접 나서서 안전을 강조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27일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보면, 실종신고 허위 종결 사건 발생 이후 ‘중국 조직 개입설’ ‘인신매매설’ ‘경찰관 연루·비호설’ 등의 소문부터 “제주에선 밤에 절대 돌아다니면 안 된다” “제주에서 죽을 뻔했다” 등 공포를 조장하는 게시글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과거 제주살이를 했던 연예인이나 방송인들의 확인되지 않은 발언도 퍼지고 있다. 이를 두고 제주도는 전날 “안전에 불안을 조장하는 콘텐츠 유포와 유통을 자제하고, 잘못된 내용의 콘텐츠는 삭제해주길 정중하게 요청한다”면서 유감을 나타냈다.

도민들도 우려하고 있다. 고모씨(39)는 “제주에 살면서 밤에 불안한 적은 없었다”며 “댓글 등을 보면 너무 자극적이고 제주를 혐오스럽게 표현한 부분이 많아 보기 불편하다”고 말했다.

제주 지역 관광업계도 이번 실종 허위 종결 사건이 자칫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위성곤 지사 주재로 경찰·해경·소방·행정시와 의용소방대·지역자율방재단·자율방범대, 주민자치경찰대 등 민간단체와 함께 ‘안전한 제주 대책 마련을 위한 유관기관 회의’를 긴급 마련했다. 도는 읍면동 안전협의체 등을 중심으로 주민이 참여하는 ‘우리 마을 지키기’ 순찰을 강화해 안전 사각지대를 살피기로 했다. 실종·위기 사건 발생 때 경찰·소방·자치경찰·해경·행정시 등과 신속하게 협력하는 대응협의체를 구성하고 통합 매뉴얼도 제정키로 했다.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폐쇄회로(CC)TV를 확충해 24시간 관제를 강화하고 30일인 영상 보존기간 확대, 저장장치 용량 확충도 함께 추진한다. 아울러 숙박·렌터카 업계 등과 연계해 관광객이 실종되거나 연락이 끊길 경우 신속하게 신고·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주요 관광지에는 QR코드를 활용한 긴급 신고 안내 및 위치 정보 제공 서비스도 확대하기로 했다. ‘제주 치안 관련 온라인 여론 모니터링 체계’도 가동해 언론·SNS·커뮤니티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사실관계를 빠르게 파악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이날 “유가족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면서 “큰 실망과 불안을 느꼈을 도민과 국민 여러분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고 청장은 “이번 사건은 보완수사, 제주 치안과 관계가 없다. 제주 치안을 믿어줬으면 좋겠다”며 “도내 모든 실종사건에 대해 전면적인 재조사를 실시해 또 다른 과오가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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