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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조업 향한 공격 '속도전' 본격화…포티넷, 3단계 보안 전략 강조

특히 제조 환경의 경우 레거시 장비 비중이 높고 IT시스템과의 연결 확대로 VPN, 원격접속, 협력업체 계정... 확보하며 IT와 OT 간 망 분리 및 제로트러스트 접근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2단계는 조기 탐지...

제조업 향한 공격 '속도전' 본격화…포티넷, 3단계 보안 전략 강조

[테크월드=김혜진 기자] “AI 기반 사이버공격 자동화로 제조업 보안 위협은 빠르게 커지는데, 국내 제조기업의 미보고 문화는 여전하다. 공격 정보와 대응 경험이 축적되지 않는 구조 자체는 더 큰 리스크를 가져올 수 있다”

문귀 포티넷코리아 전무가 제조업을 겨냥한 사이버위협의 속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3단계 선제 대응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제조 환경의 경우 레거시 장비 비중이 높고 IT시스템과의 연결 확대로 VPN, 원격접속, 협력업체 계정 등 외부와의 접점이 높아지면서 보안 리스크도 커지는 상황이다. 생산 중단 우려로 패치 적용이 지연되는 경우도 많아 취약점 공격 직후 공격이 시작되는 최근 위협 환경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 업계 전반적인 시각이다.

포티넷 2026 글로벌 위협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세계 랜섬웨어 피해 건수는 전년 대비 389% 증가한 7831건으로 그중 제조업은 1284건의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 중 가장 피해가 집중된 곳이었다.

이에 문귀 전무는 “올해 제조 환경을 위협하는 건 AI 기반 공격의 일상화와 국가 배후 세력의 복합 위협 그리고 공급망 연쇄 침해”라며 “제조업은 환경 특성상 패치 주기가 길어 취약점 공개 후 24시간 내 공격이 시작되는 속도전에서 매우 취약한 구조다. 최근에는 랜섬웨어와 국가 지원형 공격(APT)이 결합된 복합 위협도 확대되고 있으며 협력사 하나의 취약점이 전체로 확산되는 공급망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제조 환경 보안 수준이 글로벌 대비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하며 “AI 공격 속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침해 발생 이후 대응보다 공격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기업들은 공격 가능성을 전제로 한 3단계 선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3단계 선제적 대응 전략은 공격 표면 최소화(Pre-attack), 조기 탐지·격리(During-attack), 복구·복원력 확보(Post-attack)다.

1단계는 공격 표면 최소화로, 그는 취약점 공개 즉시 패치를 적용하고 OT 자산의 실시간 가시성을 확보하며 IT와 OT 간 망 분리 및 제로트러스트 접근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2단계는 조기 탐지·격리다. 디셉션(Deception) 기술을 활용해 공격자의 정찰 행위를 초기에 탐지하고, NDR 기반 OT 구간 이상 행위 모니터링과 SIEM/SOAR로 위협 자동 대응 및 침해 체류 시간(Dwell Time)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단계는 복구 및 복원력 확보다. 작년 발생한 피해 기업의 44.4%가 백업까지 암호화 피해를 입은 점을 고려해 오프라인 백업 체계를 구축하고, 산업 공정 특성에 맞는 사고대응 및 복구계획 정기 훈련을 실시하며 사고 발생 즉시 KISA(118)에 신고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국내 제조 업계의 현실이다. 그는 글로벌 대비 낮은 국내 보안 수준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사고 후 미보고’를 지목했다. 일부 사업장에서 평판 악화나 영업 손실을 우려해 침해 사실을 은폐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국가 차원의 공격 동향 파악과 보안 인텔리전스 구축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사고 발생보다 보고 부재가 더 큰 리스크”라고 지적하며 “국내 발전을 위해 정부와 기업, 현장의 삼자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현장의 유기적 협력이 이뤄질 때 국내 스마트팩토리의 사이버 복원력을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미 보안을 제도적으로 강제하고 있는 해외와 다르게 국내는 법적 강제 규정이 사실상 부재하다. 자율 신고 체계에만 의존하고 있다 보니 제조 현장에서도 보안을 선택 사항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라며 “정부의 보안 의무화, 기업의 보안 내재화, 현장의 기본 보안 수칙 준수가 함께 이뤄질 때 제조 환경의 사이버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에서 NIS2 수준의 사고 보고 의무제·제재를 도입하고 KISA·KrCERT 관제망의 OT/ICS 영역 확장, IEC 62443 기반 산업별 보안 기준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기업은 투명한 보고 문화를 정착하고 경영진은 보안 거버넌스를 확립하며 협력업체까지 포함해 공급망 보안을 내재화해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현장에서는 MFA·관리자 계정 분리 등 기본 수칙 준수, 이상 징후 즉시 KISA(118) 신고, 정기 보안 교육 시행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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