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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재 뚫고 견고한 성장세 러시아 뷰티, K-의료기기 진출 기대감

여기에 AI를 포함한 디지털 기술의 융합도 눈에 띈다. 피부 상태 진단부터 시술 결과 사전 모델링,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까지 다양한 영역에 AI가 접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클리닉들은 단발성 시술에서 벗어나 기기 시술...

제재 뚫고 견고한 성장세 러시아 뷰티, K-의료기기 진출 기대감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러시아 미용 시술 시장이 국제사회의 제재와 거시경제 여건의 변화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일차원적인 노화 방지를 넘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의료기기를 활용한 비침습 시술과 디지털 맞춤형 관리가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기사 내용을 활용해 구글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로 만든 이미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9일 해외시장리포트를 통해 25년 러시아 미용 시술 산업은 시술 건수와 매출 전반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받은 주사형 시술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약 1150만 건, 기기형 시술은 40% 증가한 약 2310만 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의료기기를 활용한 미용 시술 시장은 25년 한 해 동안 약 50%나 급성장하며 2448억 루블(약 30억 달러) 규모로 팽창했다. 이는 590억 루블(약 7억 달러) 규모에 머문 주사형 시술 시장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관련 인프라도 점차 확장돼 지난해 8월 기준 러시아 전역의 뷰티 살롱 및 미용 클리닉은 9만 2181개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며, 예약 건수 역시 최근 12개월 기준 1.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전문가들은 올해도 관련 산업이 연간 15~20% 수준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료기기 기반 시술의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일상적 외모 관리 문화가 정착된 것이 주요 배경이다.

공급망 재편 속 아시아 장비 약진…한국 진출 호기

러시아 시장은 전통적으로 수입 약제와 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22년 기준 주사형 미용 시술 부문에서 수입 약제 비중은 80~90%에 달했으며, 당시 글로벌 브랜드가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제재 이후 일부 서방 기업의 공급이 제한되면서 병행수입이 확산되고 미등록 해외 약제의 유입이 증가하는 등 수입 구조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실제로 24년 기준 유통 중인 더말 필러 브랜드 127개 중 69%, 바이오 리바이탈라이제이션 제품 133개 중 53%만이 공식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러한 틈새를 파고들어 필러, 보톡스 및 기기형 시술 장비 부문에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제조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현지의 수입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공급망이 재편됨에 따라, 신규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에게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25년 2월부터 시행된 한국의 대러시아 의료기기 수출통제 완화 조치는 국내 기업의 진출 여건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6년 핵심 키워드: 비수술, 디지털, 그리고 맞춤 솔루션

한편 26년 러시아 미용 시술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비침습·자연스러움’과 ‘첨단 기술’이다. 현지 의학 클리닉 관계자에 따르면 인위적으로 당겨 올린 얼굴보다는 부작용 부담이 적고 자연스러운 얼굴 구조를 유지할 수 있는 시술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커지고 있다.

차세대 기기 시술은 수술 없이도 이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으며, 전체 의료기기 시술 건수의 약 70%를 고주파 리프팅과 레이저 시술이 차지할 정도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조직 손상을 줄이면서도 지속적인 재생 효과를 유도하는 기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AI를 포함한 디지털 기술의 융합도 눈에 띈다. 피부 상태 진단부터 시술 결과 사전 모델링,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까지 다양한 영역에 AI가 접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클리닉들은 단발성 시술에서 벗어나 기기 시술, 주사 요법, 전문 피부 관리를 병행하는 맞춤형 종합 관리 프로그램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추세다.

코트라는 “의료기기 기반 비수술 안티에이징과 디지털 맞춤형 솔루션 중심으로 재편되는 러시아 시장 상황은 혁신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에 훌륭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현지 클리닉과의 파트너십 구축 및 전문 인력 교육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입지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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