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215개 크기 154만㎡ 면적 생겨
지난해 첫 삽…2028년 11월 공사 완료
사후 관리 논의는 수년째 '제자리걸음'
박찬대 시장 '주민 친화 공간 조성' 공약
인천시, 하반기 의견 수렴용 수요 조사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구역도. /자료=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폐기물 처리가 끝나 최종 복토가 진행 중인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사후 관리 논의가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시설, 골프장과 같은 활용 구상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인천시는 내후년 복토가 완료되는 2매립장을 주민 친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하반기 안에 수도권매립지 2매립장 활용에 대한 인근 지역 주민 수요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2매립장은 전체 378만㎡ 면적이다. 다만 폐기물이 겹겹이 쌓인 구조 탓에 상부를 활용할 수 있는 부지는 축구장 215개 크기인 154만㎡가 해당된다. 폐기물관리법을 보면 사용이 종료된 폐기물 매립시설에는 구조적 안전성, 환경 위해성 관리 등 기준을 충족하는 선에서 공원·체육·문화시설, 주차장, 폐기물 처리시설 등을 설치할 수 있다.
2000년부터 수도권 폐기물 8018만t이 처리된 2매립장은 2018년 10월 문을 닫았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해 11월 최종 복토 공사에 착수했다. 복토는 2028년 11월 마무리된다.
사후 관리 단계에 접어든 2매립장을 둘러싼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른 시점은 2022년 4월이었다. 당시 매립지공사는 2매립장에 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그해 6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인천시·서울시·경기도, 주민 대표 등이 참여하는 매립지공사 운영위원회에선 생태 공원과 골프장, 태양광 발전시설 등이 활용안으로 제시됐다. 운영위는 상부 토지 활용 안건을 한 차례 보류한 끝에 공론화 단계를 거치기로 했다.
이듬해인 2023년 시가 내놓은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에서 언급된 도심항공교통(UAM) 시험 단지, 스포츠·레크리에이션 공원, 스마트팜도 구상 단계에 머물렀다. 시 관계자는 “대체 매립지 조성을 비롯한 당면 현안들로 인해 2매립장 활용은 중장기 과제로 검토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해 8월5일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서 2매립장 현장을 점검하고, 상부 토지를 체육·공원시설과 함께 재생에너지 생산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후에너지환경부
박찬대 인천시장 공약에 '수도권매립지 2매립장 주민 친화 공간 조성'이 포함되면서 2매립장 활용 논의는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도권매립지 부지 사용은 기후부와 3개 시도로 구성된 '수도권 해안매립조정위원회' 결정 사안이라서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하다.
기후부는 지난해 8월 2매립장 상부 공간을 놓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거점' 구상을 밝혔다가 인근 주민 반대 여론에 직면하기도 했다. 인천경실련·검단주민단체협의회 연대회의는 최근 '수도권매립지 상부 태양광 설치 결사반대'를 공동 대응 현안으로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2매립장 활용 협의에 앞서 주민 수요 조사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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