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월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에비뉴에 마련된 청각장애인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 매장 오픈 행사에 참석해 유시민 작가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유시민 작가의 최근 발언을 둘러싼 당내 논란과 관련해 “이럴 때일수록 등을 토닥이며 ‘우리 함께 가자’고 하는 것이 대단히 현명한 길”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서 유 작가의 최근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자 “독립운동하던 분들도 하나의 노선을 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거기도 엄청난 파벌이 많았다”며 “독립운동처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도 똑같다. 장기성, 간고(가난하고 고생스러움)성, 복잡성을 띠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내부에서도 이런저런 생각과 의견과 주장과 방법이 다 각자 다르다”며 “그랬을 때 리더십, 지도력이 중요하다. 민주당과 당원들, 그중에서도 저희 같은 직업정치인들이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작가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피했다. 정 의원은 유 작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여러분께서 평가하시기 바란다”며 “저는 평가라기보다는 그냥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다. 유 작가의 역할은 유 작가 역할대로 하고 정청래는 정청래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당내 갈등이 감정적인 대립으로 번지는 상황을 경계했다. 그는 “지금은 서로 싸울 때라기보다는 이럴 때일수록 더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주고 고개를 끄덕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며 “화날 때 결정하면 안 된다. 술 먹었을 때 결정하면 안 된다. 감정적인 상태로 결정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정해져 있다”며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 승리하는 게 목표 지점”이라고 했다.
앞서 유 작가는 28일 ‘박시영TV’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이 진보 진영을 해체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또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자주 출연하는 민주당 유튜브 ‘민티07’에 대해서도 “민티07을 만들어 계속 진영을 박살내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김 대표는 다음날인 29일 ‘민티07’에 출연해 유 작가의 전날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평가를 하거나 할 필요가 별로 없는 거 아닌가”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다만 당내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에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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