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드론 등 첨단 장비 동원
10일간 실종자 찾기 총력전
현장 상황따라 늘어날 수도
네팔 대규모 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을 수색하기 위해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2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 람체에서 어퍼트리슐리(UT)-1 수색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파견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2일(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해 대홍수 피해 현장에서 본격적인 수색·구조 활동에 나선다.
KDRT 대원들을 태운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는 이날 오전 6시 27분께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KDRT는 구호대장인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포함한 외교부 3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4명, 소방청 37명 등 4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구조견 5마리를 비롯해 고해상도 촬영 무인기(드론), 매몰자 음향·영상 탐지기, 열화상 탐지기 등 각종 첨단 장비도 갖고 왔다.
KDRT는 네팔 당국과 협력하면서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을 포함해 현지인들에 대해서도 피해자 수색·구조 활동을 할 예정이다. 활동 예정 기간은 약 10일이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늘어날 수도 있다.
앞서 헬기·육로를 통해 한국인들이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던 현장에 진입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이날도 수색을 계속하면서, 실종자를 찾기 위해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비롯해 헬기와 드론, 도보 수색 등 이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 연락이 끊긴 한국인들을 찾는 데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소방청 소속인 수색팀이 네팔군 헬기에 탑승해 연락 두절자 가운데 1명이 근무했던 위어댐을 비롯해, 파워하우스와 캠프를 수색했다고 전했다. 위어댐 인근에서는 네팔군과 함께 도보로 정밀 수색도 했다. 그동안 외국 정부의 구조·수색 참여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네팔 정부가 한국과의 협조에 매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육로 수색팀 가운데 6명은 이날에도 둔체 지역에서 수색 활동을 계속하고 3명은 카트만두로 돌아와 드론 영상에 대한 정밀 분석을 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연락두절자 9명의 위치를 추적하는 데 휴대전화 정보도 활용하려고 한다”며 “신속대응팀으로 파견된 경찰이 네팔인 생존자, 현지 관계자 이야기도 들으면서 연락두절자들이 있을 거로 추정되는 위치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팔 정부는 대홍수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한국 측에 피해 지역 수색과 구조 활동을 지원할 긴급구호대를 요청했다.
전날까지 네팔과 인근 국경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모두 합쳐 1천19명이 숨지고 4천462명이 실종됐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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