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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몽규 회장 '아들 3형제', 중장기 경영승계 작업 나서나...개인 투자회...

건설이라는 업종에 국한하지 않고 고객 삶을 변화시키는 플랫폼과 미래 에너지, AI(인공지능)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기존 HDC 대신 IPARK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정몽규 회장 '아들 3형제', 중장기 경영승계 작업 나서나...개인 투자회...

정몽규 HDC 회장의 아들 삼형제의 지주사 HDC 합산 지분이 올해 1%를 넘어섰다.

삼형제는 지난해부터 지분을 조금씩 늘리며 중장기 경영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HDC그룹은 지난 3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건설업에서 벗어난 변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법 위반이 발목을 잡고 있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정몽규 회장 아들 삼형제의 개인회사 합산 HDC 지분율은 1.0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형제는 개인 소유 투자 금융회사를 통한 간접 방식으로 HDC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 개인 명의 직접 보유 대신 법인 회사를 활용해 지분을 조금씩 축적해가는 방식이다.

장남 정준선(1992년생) 씨의 제이앤씨인베스트먼트는 HDC 지분 0.52%, 차남 정원선(1994년생) 씨의 더블유앤씨인베스트먼트는 0.30%, 삼남 정운선(1998년생) 씨의 에스비디인베스트먼트는 0.2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삼형제는 2021년까지 개인 명의로 HDC 지분 총 0.86%를 보유했다. 이후 2022년부터 투자금융회사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정몽규 회장의 개인 투자금융회사인 엠엔큐투자파트너스도 HDC 지분 6.41%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 명의 지분 33.68%를 포함하면 정몽규 회장의 지분은 40%를 넘는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지난 3월 18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HDC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형제의 개인 회사는 2024년까지 지분을 추가 매입하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지분 매입에 나섰다. 삼형제 총지분은 2024년 말 0.90%에서 2025년 말 0.99%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 정준선·정운선 씨가 두 차례, 정원선 씨가 한 차례 지분을 추가 취득하면서 합산 지분을 1% 이상으로 늘렸다.

재계에서는 HDC그룹이 중장기적으로 경영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한다.

현재 차남 정원선 씨는 삼형제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정원선 씨는 2024년 HDC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한 뒤 약 1년 만에 상무로 승진해 디지털 전환을 담당하는 DXT(Digital Transformation)장을 맡고 있다.

반면 장남 정준선 씨는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 중이며, 삼남 정운선 씨는 현재까지는 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지난 3월 HDC그룹 50주년을 기념한 행사에서 "경계를 넘나드는 스페셜리스트가 되겠다"는 비전을 강조했다. 건설이라는 업종에 국한하지 않고 고객 삶을 변화시키는 플랫폼과 미래 에너지, AI(인공지능)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기존 HDC 대신 IPARK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워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HDC그룹은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대외 리스크가 커지는 형국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지난 6일 정몽규 회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벌금 1억50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약식 기소는 검찰이 피의자를 정식 재판에 넘기지 않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 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HDC 측은 "정 회장은 친인척 회사의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고, 고의로 은폐할 부당한 의도나 동기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몽규 회장은 2006년 총수로 지정된 뒤 2021년 공시 대상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친인척 일가가 지배하는 회사 등을 계열사 현황에서 누락한 혐의를 받고 있다.

HDC 측은 "이들 회사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식적인 절차에 따라 친족 독립경영 인정을 받았다"며 "실질적으로 HDC의 지배력 아래 있지 않았음을 당국이 공식 확인한 회사들로 사실상 계열회사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HDC(주)가 HDC아이파크몰에게 임대보증금 명목의 자금을 사실상 무이자로 제공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71억3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잇단 공정거래법 위반이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HDC그룹이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로 나아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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