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우리 증시는 이미 전쟁 너머를 보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6388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우리 경제의 핵심 지표인 수출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고,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전쟁의 여파를 압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여부를 놓고 여러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증시에선 벌써 종전 이후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가 약보합에 그쳤는데도 코스피는 전장보다 2.7% 넘게 오른 6388선까지 오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쟁 이후 5000선까지 위협받던 코스피가 50여일 만에 하락분을 만회하면서 2월 말 전고점보다 80포인트 넘게 뛴 겁니다.
[신승진/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면역 내성이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시장의 안도 랠리가 나오고 있는 게 아닌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수출 실적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번 달 1~20일까지 수출액은 503억 7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수출의 핵심은 역시 반도체였습니다.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82.5% 급증하며 4월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세웠습니다.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SK하이닉스는 5% 넘게 오르며 122만원을 돌파해 신고가를 새로 썼고, 삼성전자도 '22만 전자'를 눈앞에 뒀습니다.
여기에 벤츠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단 소식에 삼성SDI가 19%, LG에너지솔루션이 11%씩 급등했습니다.
[정용택/IBK투자증권 연구원 : 반도체주는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는 부분들이 있고 2차 전지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반사 효과와 순환매 영향이 나타나면서 시장을 그런 테크 주식들이 주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장은 이제 전쟁 리스크를 넘어 다시 실적과 펀더멘털에 주목하고 있단 분석입니다.
[윤지호/경제평론가 : 실적 이후에 그리고 또 이후에 어떤 산업 생태계가 확장되는 부분, 이런 부분들을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정철원 영상편집 구영철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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