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김기동 감독님은 내 은인.”
FC서울의 10년 만의 우승을 그라운드 안팎에서 이끈 ‘캡틴’ 김진수는 수장 김기동 감독 얘기에 이렇게 말하며 고마워했다.
김진수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의 1-1 무승부를 견인, 조기 우승을 확정한 뒤 “어떤 말로도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은 이날 승점 67(20승7무6패)을 확보하며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같은 날 2위 울산HD가 포항 스틸러스와 2-2로 비겨 승점 51(15승6무12패)을 얻는 데 그치면서 ‘16점 차’를 유지해서다.
과거 전북 현대 시절에만 리그 5회 우승을 차지한 그는 김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지난해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주장 완장을 달고 모범적인 리더십을 뽐낸 그는 그라운드에서도 투지 넘치는 수비 등으로 박수받았다. 마침내 서울에서도 우승 꿈을 이뤘다.
특히 김진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국가대표 일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코치로 나선 김 감독과 사제 연을 맺은 적이 있다. 12년의 세월이 흘러 K리그 클럽에서 감독과 주장으로 다시 우승 역사를 썼다. 그는 “(김 감독은) 내게 은인이라고 생각한다. 감독 김기동과 인간 김기동을 모두 배우려고 노력한다”며 “감독이 지시하지 않아도 중간에서 선수들과 역할을 잘 하려고 노력했다. 감사하게도 동료가 잘 따라줬다. 서울이라는 큰 팀의 주장을 맡는 것에 부담이 많았는데, 누군가 이런 걸 극복하고 헌신하고 희생해야 한다면 나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전북에서) 처음 우승했을 때 선배들이 ‘하늘이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선수로 우승한다는 게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못하고 은퇴하는 선수도 있다. 남은 5경기 역시 선수들과 우승팀다운 모습으로 즐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이 리딩구단의 길을 지속하기를 바랐다. 김진수는 “애초 서울만의 색깔과 문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개성 있는 선수도 필요했다. 경기장에서 싸워주고, 주눅들지 않고 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았나”라며 “올시즌 그런 모습이 나왔다. (정)승원이가 라인 밖으로 나갈 공까지 태클로 끌어와서 득점하는 순간 등이 있었다.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또 “오늘처럼 큰 경기는 경험 있는 선수가 도움이 돼야 했다. 문선민 등이 베테랑으로 큰 역할을 해냈다. 이런 신구조화가 올해보다 더 잘 이뤄진다면 서울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클럽으로 나아가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잔여 리그 5경기에 관환 개인적인 목표를 묻자 “클리말라를 득점왕으로 만들고 싶다. 또 우승했다고 설렁설렁 뛸 건 아니다. 사람이기에 마음의 변화가 조금 있을 수 있는데, 이제 경기를 즐기면서 팬과 함께 시즌을 잘 마무리하도록 돕고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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