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장 권역별 경선 레이스…3일 간 ‘진검승부’
27~29일 목포·순천·광주 순회 ‘정책배심원 심층토론회’ 잇따라 개최
의대·군공항이전·통합 주청사 쟁점…민주당 경선 최대 승부처될 듯
2026년 03월 26일(목) 21:00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를 앞두고 펼쳐지는 더불어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중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5명의 예비후보 전원이 참석해 전남 서부와 동부, 광주를 순회하는 ‘정책배심원 심층토론회’가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진행돼 전남광주 통합, 권역별 현안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정책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26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통합시장 당내 경선 주자인 김영록(기호순)·강기정·주철현·신정훈·민형배 후보가 참석하는 ‘정책배심원 심층토론회’ 27일 오후 2시 목포수산물유통센터 대강당(전남 서부)에서 막을 올린다. 이어 28일 순천대학교 초석홀(전남 동부), 29일 조선대학교 서석홀(광주)에서 진행된다.
이번 심층토론회는 전남광주통합으로 선거구가 광역화됨에 따라 3대 권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배심원에게 의결권 없이 질문권만 허용하는 ‘정책배심원제’가 도입된 게 특징이다.
권역별 배심원의 질문과 후보들의 대응 태도는 경선에서 50%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 시민 여론조사’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목포에서 열리는 첫 토론회는 ‘국립의과대학 유치’와 ‘광주공항 무안공항 이전’을 둘러싸고 공방이 예상된다.
최근 강기정 후보가 “100명 규모 의대와 부속 대학병원을 순천에 세우겠다”고 공약하면서, 서부권 민심이 들끓고 있어 후보들의 입장에 관심이 쏠린다.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 이전 문제와 관련해, 무안군에 제공하는 1조원 인센티브 등 특별지원책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지원책과 실현 가능성을 따지는 공방이 예상된다.
순천 토론회 역시 발화점 높은 현안이 많다. 동부권 배심원들은 석유화학 산업 붕괴와 대책, 산업생태계 전환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권 토론회에서는 통합특별시의 ‘주청사(주된 사무소)’ 소재지를 둘러싼 논란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통합 주청사 위치를 놓고 지역 간 기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며, ‘청사를 뺏길 수 없다’는 광주 지역사회의 반발도 거센 상황이어서 후보들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결국 피 말리는 토론 릴레이에서, 과연 어떤 후보가 각 권역의 극명하게 엇갈리는 이해관계와 향후 갈등 요소인 주청사, 의대 입지, 석유화학 부흥 등을 딛고, 320만 시·도민을 하나로 묶어낼 진정한 ‘통합의 언어’를 제시해 승기를 잡을지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권역별 순회 토론회에서 쟁점 공방만큼이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후보들간 ‘합종연횡(合從連衡)’ 움직임이다.
5인 본경선 체제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 어려워 결선 투표로 갈 확률이 높은 만큼, 후보들 간의 물밑 연대와 단일화 시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 최근 일부 후보들은 함께 일정을 같이하는 공동 행보를 소화하며, 사실상 단일화를 염두에 둔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종교계 방문 등을 통해 통합 이후의 상생과 지역 갈등 해소를 공동으로 강조하며 지지층의 외연 확장을 노리고 있다.
또다른 한편에서는 지역 현안을 매개로 한 ‘조건부 정책 연대’ 전선도 형성됐다. 특정 후보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동부권의 석유화학·철강 산업 위기 극복, 동부권 의대 정원 배정,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 굵직한 3대 현안에 합의하며 동부권 표심 공략을 위한 정책 연대를 공식 선언했다.
이처럼 이번 토론회는 각 후보를 개별적으로 검증하는 무대이지만, 치열한 질의응답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 수위를 조절하거나 특정 지역 공약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는 등 보이지 않는 ‘연대 징후’가 토론회 곳곳에서 드러날 수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배심원들의 예리한 질문과 그에 대한 후보들의 대처, 후보들 간에 형성된 우호 기류와 견제의 역학관계도 이번 심층토론회의 관점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전남광주특별시장 본경선은 4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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