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시, 서남권 의료지원 TF 가동…특별법 전부개정 속도
목포·무안·정치권·전문가 참여…정부 의료 인프라 지원안 선제 제시
AI 행정 로드맵 마련·광주 시내버스 118개 노선으로 확대
군공항 기본계획 등 3개 용역 11월 착수…연내 최종 이전부지 선정
2026년 09월 02일(수) 10:10
2일 전남광주시 광주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민형배 시장과 간부들이 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유튜브 캡쳐>
전남광주시가 국립의대 유치에서 제외된 목포·서남권의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한 별도 지원안을 마련한다.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은 2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목포시와 무안군, 지역 정치권, 의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도록 지시했다.
국립의대 소재지가 순천으로 결정된 데 따른 서남권의 상실감을 해소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주문한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민 시장은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가 지원 방안을 만들겠지만 시가 먼저 의료 인프라 확충과 지역 지원계획을 마련해 정부에 제시해야 한다”며 “당초 국립의대가 들어서지 않는 지역에 추진하려 했던 사업들도 지원안에 담아 오히려 더 나은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는 분만이 이뤄지지 않는 지역이 14곳에 달하는 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해 광주권 응급의료시스템인 ‘생명망’을 확대하고, 이동형 중환자실과 닥터헬기를 연계한 육·해·공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검토한다.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와 지역 모자의료센터 지원도 강화해 권역 안에서 치료가 마무리되는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통합특별법은 사실상 전부개정 수준으로 손질한다. 시는 전남광주연구원과 시의회 사무처, 관련 실·국,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개정 TF를 꾸려 9월 중 개정안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10∼11월 시의회 동의를 거쳐 정부 통합지원위원회에 제출하고 연내 국회 발의를 추진한다. 기존 법 제정 과정에서 빠지거나 축소된 특례와 시행상 미비점을 보완하고 미래산업·생활 분야 신규 특례도 발굴한다.
행정 전반에 AI를 접목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마련한다.
현재 시의 AI 행정은 전체 목표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기 단계로 평가됐다. 시는 직원 교육과 데이터 정비, 업무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병행하고 자체 행정용 거대언어모델 개발 가능성도 검토하기로 했다.
예산 집행 현황을 자동 분석하는 ‘한눈에 예산’, 지도에서 도로공사를 확인하는 ‘우리 동네 공사 알리미’, 용연정수장 통합 수질관리 시스템 등 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을 시범 모델로 확산한다.
민 시장은 “AI가 행정의 단순 업무를 대체할 수 있도록 임기 내 목표와 단계별 계획을 분명히 세워야 한다”며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충분히 투입해 AI 행정에서 뒤처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오는 10월 시행을 목표로 한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도 공개됐다.
노선은 103개에서 118개로 15개 늘고, 평균 배차간격은 25.2분에서 20.7분으로 4.5분 줄어든다.
하루 운행 횟수는 8394회에서 9355회로 961회 증가하며 운행 구간도 35.9㎞ 확대된다. 별도의 차량 증차 없이 장거리 노선을 조정하고 간선·급행 기능을 강화한 결과로, 시는 시행 전 시민검증단을 통해 예상되는 불편 사항을 다시 점검할 방침이다.
광주 군공항 이전 후속 절차도 본격화한다.
시는 기본계획과 전략환경영향평가, 건설사업관리 등 총사업비 260억원 규모의 3개 용역을 9월 발주해 11월 착수한다.
추경에서 30억원을 확보했으며 나머지는 2027년 본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무안군 지원계획 수립과 주민공청회·주민투표를 거쳐 연내 최종 이전부지 선정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이 밖에도 시는 14개 공공기관에서 필수 인력 111명을 통합 채용하고 11월 14일 필기시험을 치른다.
광주 중앙공원의 국내 첫 국가도시공원 지정, 전승 단절 위험이 큰 무형유산 기록화 예산 확대,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시는 이번 주 개막하는 광주비엔날레와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시설·인파·교통·주차 대책도 개막 후 첫 일주일까지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민 시장은 앞선 간부회의에서 직원의 웃음을 공개적으로 지적해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서는 “기강을 잡으려거나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편하고 자연스럽게 소통하자는 취지였지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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