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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국 시군구 2위’ 폭음하는 인천 옹진군

인천 옹진군의 ‘고위험음주율’이 전국 시·군·구 단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시군구 2위’ 폭음하는 인천 옹진군

주2회 이상 폭음 ‘고위험음주율’

여가 거리 부족… 인천 섬 건강 적신호

질병관리청은 27일 전국 시·군·구 음주 관련 건강행태 심층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음주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연합뉴스

인천 옹진군의 ‘고위험음주율’이 전국 시·군·구 단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7일 전국 시·군·구 음주 관련 건강행태 심층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질병청이 지난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치를 바탕으로 지역별·연령별·성별 음주 특성을 파악한 결과다.

분석 결과 인천 옹진군은 최근 3년(2023~2025년) 평균 고위험음주율이 19.2%에 달해 강원 속초시(19.3%)에 이어 음주 고위험군이 많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고위험음주율은 해당 기간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이 7잔 이상, 여성이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신 비율이다. 질병청이 지난 2019년 같은 지표를 조사했을 당시 옹진군의 고위험음주율은 19.5%였는데, 6년 뒤에도 소폭 감소하는 데 머물렀다. 같은 기간 인천 전 지역 평균 고위험음주율은 16.0%에서 11.9%로 감소했다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질병청은 고위험음주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고혈압·당뇨 등 성인병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또 고위험음주율이 높은 지역 주민들은 낮은 지역 주민들보다 비만율이 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옹진군이 음주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이유는 서해 5도 최북단 도서지역이 밀집한 지리적 특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인하대학교 스포츠과학과 서호정 교수 등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옹진군 고위험 음주율 개선을 위한 중재 프로그램 개발’ 학술논문을 보면 백령도와 덕적도 등 고립된 섬 지역 특성상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여가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않고,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음주 활동이 다른 지역보다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논문은 주민자치회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단체 스포츠 활동 등 음주를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절주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 옹진군이 보건의료·여가서비스 등 정부 지원사업으로부터 소외된 지역인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인 정책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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