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용일 기자] “이제 한 경기일 뿐…손흥민 프리킥? 개별 평가는 언급 안해.”
로베르트 모레노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오현규~손흥민~이동경의 릴레이 포로 3-0 완승, 데뷔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경기 직후 “만족스럽다”면서도 “일단 3-0 직후 평가를 내리는 건 조심스럽다. 누구나 좋은 부분만 보는 경향이 있다. 내가 해야할 일은 잘되지 않은 부분, 부족한 부분을 찾아 선수에게 설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득점자를 비롯해 주요 선수에 관한 평가도 말을 아꼈다. 모레노 감독은 “축구는 개인이 아닌 팀으로 중요하다. 여러분께서 특정 선수 평가를 듣고 싶어하는 걸 안다. 그러나 앞으로도 특정 선수 한 명 한 명에 관한 평가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음은 모레노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선수들과 팬을 생각하면 더욱더 그렇다. 오늘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연휴에 팬에게 이런 경기를 선보여 기쁘다. 그러나 한 경기일 뿐이다. 지속해서 훈련하면서 준비해야 한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 첫 경기 준비 기간이 짧았는데, 중점적으로 전달한 것은 무엇인가? 또 후반 경기력이 좋았다. 하프타임 때 지시한 사항은?
에콰도르는 월드컵에서도 기대 실점이 가장 낮은 팀 중 하나였다. 또 피지컬이 좋고 재능 있는 선수가 많다. 그런 팀을 상대로 3-0 승리를 만들었다. 애초 공간을 찾아서 공략하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 상대 압박도 좋더라. 초반 팽팽한 양상은 자연스러웠다. 하프타임에 수정했다. 압박 방식과 후방 빌드업 방식을 고쳤다. 공간을 좀 더 잘 찾아내도록 했다. 우리 구조를 유지하면서 상대 공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했다. 이후엔 선수의 재능이 차이를 만들어냈다. 사흘간 훈련으로 (구현하는 걸) 모두 해내는 건 충분하지 않다.
- 킥오프 10분도 되지 않아 재킷을 벗고 기술지역에서 열정적으로 지휘하더라. 선수 위치를 잡고, 감정도 감추지 않았는데.
감독의 머릿 속엔 늘 플랜이 있다. 상대가 어떠한 위협을 지녔는지 파악해 준비한다. 결국 경기장에서 선수에게 어떻게 위치를 잡고 구조를 형성해야 좋은 공격을 할지, 동시에 공을 내줬을 때 어떻게 수비해야 할지, 공을 지니지 않을 때 어떻게 압박해야할 지를 전달해야 한다. 선수는 경기장에서 모든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 우리는 벤치에서 보고 있다. 작은 조정이 필요한 걸 발견한다. 그런 부분을 선수에게 전달하려고 했다. 재킷은 날씨가 좋아서 벗었다.(미소)
- 데이터를 통해서 선수를 파악한 것과 실제 경기에서 나온 게 다를 수 있는데, 오늘 새롭게 알 수 있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또 이강인 등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는 단순히 피로 때문인가? 부상자가 있나?
우선 명단 제외 선수 중 골키퍼(구성윤)를 제외하곤 모두 의료진의 권고에 따랐다. 예방 차원이었다. 그들은 약간의 근육 과부하가 있었다. 무리하게 출전시키지 않았으면 한다는 요청이 있었다. 선수 건강이 중요하니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로 했다. 또 선수를 실제 경기장에서 보는 건 데이터와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정보를 얻는다. 선발 선수는 전술 시스템(4-4-2)에서 자기 장점을 충분히 발휘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일단 3-0 직후 평가를 내리는 건 조심스럽다. 누구나 좋은 부분만 보는 경향이 있다. 내가 해야할 일은 잘되지 않은 부분, 부족한 부분을 찾아 선수에게 설명하는 것이다.
- 손흥민이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후반 프리킥 득점을 했는데, 교체된 뒤 나눈 얘기는?
이전에도 말씀드렸고 앞으로도 같은 원칙을 유지할 텐데 선수와 대화는 비공개로 하겠다. 그건 팀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이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에서 스크린 플레이 등 여러 훈련을 하고 있다. 다만 특정 선수에 관해 얘기하는 건 어렵다. 축구는 개인이 아닌 팀으로 중요하다. 여러분께서 특정 선수 평가를 듣고 싶어하는 걸 안다. 그러나 앞으로도 특정 선수 한 명 한 명에 관한 평가는 언급하기 어렵다.
- 보완해야 할 점을 찾겠다고 했는데, 지금 느끼는 게 있다면?
명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렵다. 경기가 끝난 직후엔 승리든 패배든 감정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 바로 평가하지 않는다. 호텔에 돌아가 경기 영상을 보면서 세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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