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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재외동포청 내년 세종 이전…성난 인천 민심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둥지를 튼 지 3여년 만에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대상에 포함되자 지역사회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재외동포청 내년 세종 이전…성난 인천 민심

중앙행정기관 이전 대상 포함

시민단체 “지역사회 고려 없어”

국힘 인천시당 “저지 방안 강구”

박찬대 “동포교육센터 곧 유치

불이익 받지 않아” 민심 달래기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부영송도타워 내 재외동포청 안내판. /인천일보DB

재외동포청이 인천에 둥지를 튼 지 3여년 만에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 대상에 포함되자 지역사회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통폐합·지방 이전 정책 여파가 남아 있는 인천에서는 지역 유치에 공을 들인 재외동포청마저 떠나게 되면 행정·공공기관 기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13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등 44곳을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세종으로 이전하겠다는 내용의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2차 이전은 세종 중심 국정 운영 체계를 강화하는 데 목적을 뒀다고 덧붙였다.

이전 대상에는 송도국제도시에 자리 잡은 재외동포청도 포함됐다. 행안부는 재외동포청 이전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지방으로 내려가는 인원은 157명으로 예상했다.

경기 과천시에 있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서울 소재 개인정보보호위원회·원자력안전위원회·국가인권위원회·국가교육위원회 등도 같은 시기 이전 대상에 올랐다.

이에 대해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우리와 협의된 것은 없다.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재외동포청 이전 계획이 공식화하면서 지역사회와 정치권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황규철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장은 “300만 시민 염원을 담아 유치한 재외동포청이 갑자기 정부 발표로 세종에 가게 돼 당황스럽기 그지없다”며 “재외동포청 이전은 지역사회를 고려하지 않았을 뿐더러 재외동포들에 대한 배려도 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성명을 내고 “재외동포청 이전 계획에 단호히 반대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박찬대 시장은 동포청 이전과 관련해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대통령과 정부에 동포청 잔존을 강력히 건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외동포청을 둘러싼 이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초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모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 이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일었지만 지역사회 반발이 거세지자 송도 내 독립청사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었다.

더구나 인천은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지방 이전 추진에 대한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태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지난달 3일 ‘2차 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 이전 방향과 공공기관 기능 개혁 추진 방안’을 발표한 자리에서 인천 주요 공공기관이 대거 거론됐다.

인천항만공사는 가칭 ‘한국항만공사’로 통합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흡수되는 방안이 제시됐다. 건설기술교육원과 국립인천해양박물관도 각각 가칭 ‘한국건설산업진흥원’과 ‘한국해양문화진흥원’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공개됐다.

다만 박찬대 시장은 재외동포청이 세종으로 이전하더라도 인천에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가 들어서는 만큼 지역이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인천시는 그동안 재외동포청과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인천 유치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고 현재 막바지 단계”라며 “재외동포청은 세종으로 가지만 재외동포들은 인천으로 온다. 인천이 불이익을 받거나 소외된다고 보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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