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중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장
최근 우리 경제가 수출 호조와 내수 개선으로 전반적인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중동 사태와 주요국 통상 환경 악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하방 위험이 커지면서 정부가 민생 안정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신속히 추진한다.
재정경제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 3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2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만 4,000명 증가하며 전월(10만 8,000명)보다 증가 폭을 크게 키웠다. 실업률은 3.4%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소비자물가동향)는 전년 동월 대비 2.0% 올라 두 달 연속 2.0%를 유지했다. 추세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근원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수출 호조세도 뚜렷하다. 2월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선박 등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8.7% 급증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35억 4,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0% 늘어났다. 내수 지표인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3% 증가했으며 설비투자 역시 6.8% 늘어 개선세를 보였다. 반면 1월 전산업 생산은 서비스업(0.0%)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광공업(1.9% 감소)과 건설업(11.3% 감소)의 부진 탓에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재경부는 "소비 등 내수 개선과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로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취약 부문 중심의 고용 애로와 건설투자 회복 속도 지연,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부는 중동 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물가 상승과 민생 부담으로 직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동 상황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목적으로 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신속히 편성하고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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