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추경 연설에 “28차례 말한 위기, 진범 누구”
“폭풍우는 경제정책·대미외교·중동대응 실패”
“대통령이 무관한 3자처럼 말하며 반성 없어”
“고물가 초비상에 26조 더 쏟아붓는 게 옳나”
“부활절 트럼프 韓 불만…파병요청 없었다고?”
“‘헛라인’ 드러나…대미투자않고 선거 돈쏟기”
이재명 대통령이 26조2000억원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명분으로 중동 전쟁과 에너지 수급위기를 들면서 ‘소나기가 아닌 거대한 폭풍우’라고 빗댄 데 대해 “대국민 사과부터 하라”는 주장이 나왔다. 거액의 ‘돈풀기’ 정책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대미투자 협정 이행에 리스크를 늘리거나, 6·3 지방선거용 매표(買票)로 비칠 수 있단 지적도 제기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 참모 출신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경기 안산갑 당협위원장)은 5일 SNS를 통해 지난 2일 이 대통령의 추경 시정연설을 겨냥 “지금 대한민국의 총체적 위기는 국정운영 무능, 대미외교 실패, 경제정책 실패, 중동사태 초기대응 실패에서 빚어진 것인데 이 대통령은 마치 이 거대한 폭풍우가 ‘외부로부터 불어온 것처럼, 남말하듯’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은 폭풍우와 전혀 무관한 제3자처럼 말하는 데서 나아가 거대한 폭풍우로 고통을 겪는 국민과 기업인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도 없다. 반성이란 말은 안중에도 없다. 이런 류의 대통령이 ‘국민주권’ 나팔을 분다는 건 국민적 수치”라며 “‘위기’를 무려 28차례나 언급했는데 그 위기의 진짜 주범이 누구인가. 누구에게 이 불을 꺼달라고 손벌리나”라고 비판했다.
‘DJ계 보수’ 장성민 국민의힘 경기 안산갑 당협위원장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26조2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비판했다.[장성민 전 국회의원 유튜브 채널 ‘장성민’ 쇼츠 갈무리]
그는 “추경 요구는 두가지를 염두에 뒀어야 옳다. 첫째 대한민국이 초유의 고유가·고물가·고환율·고금리 초비상 상황을 맞았는데 또 26조원을 시중에 쏟아붓는 게 옳은가”라며 “지금 경제대란이 석기시대에 일어났나.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경제 조건은 단군이래 호조건이지만 대통령의 대미외교 실패와 이란 사태 초기 대응 실패가 주요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 점을 솔직히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해야 한다”고 했다. 또 “‘추경 도파민’에 빠진 이재명 정권은 ‘전쟁 추경’이란 이름으로 또 한번 퍼주기식 포퓰리즘을 시도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자신을 위기로부터 구하고 지방선거 승리 요인이 될지는 모르지만 중장기적 경제위기와 정권 몰락을 촉진시킬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짚었다.
장 전 의원은 “둘째로 미국우선주의와 ‘위대한 미국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인 트럼프 대통령 부활절 발언(한국이 도움 안됐다 등)은 이 대통령을 향한 불쾌한 불만이자 날 선 메시지로 들린다”며 “트럼프는 이란과 긴장 속 동맹국인 한국·일본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지만 한국은 외면했다. 지금 와서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공식 요청 받은 바는 없다’고 항변한다”고 주목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다시 폭격한 뒤 군함 파견을 요청해올 경우 정부는 응할 생각이 있단 말인가”라며 “루비오 국무장관이 우리 측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단 보도를 전해듣고도 ‘군함 파견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조차 하지 않은’ 건가. 정부는 그렇게 강조한 ‘미국과의 핫라인’을 통해 공식 요청여부를 확인해보지도 않았나”라고 추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국회에서 2026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의원석으로 향해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아울러 “나중에라도 미국 측이 공식·비공식 라인을 통해 충분히 요청했단 입장을 밝히면 정부는 이를 감당할 자신이 있나. 그때 가서 또다시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할 건가. 이 문제로 미국과 실랑이하면 대미 외교가 제대로 되겠나. 관세협상이 성공하겠나”라며 “그 수많은 핫라인은 어디에 쓰나. 이재명 정권의 대미 핫라인은 ‘헛라인’이란 게 드러난 부분”이라고 했다.
나아가 “6·3 지방선거 앞두고 26조 추경을 서두르는 모습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떻게 비칠까”라며 “대미투자로 무역도 살리고 일자리도 창출하며 생산력 키우고 수출도 활성화시켜 외화를 벌어들여 고물가·고환율·고금리 파도로부터 경제를 살릴 방파제를 쌓아야 하는데, 이런 것엔 하나도 투자 않고 국내 선거에 돈 쏟아붓냐는 불만을 쏟아내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장 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불만을 제기한다면 결국 슈퍼 301조(무역법상 보복조치) 등 통상 압박수단을 통한 신(新)관세협상 테이블 위에서 쏟아내지 않겠나”라며 “우리 국민은 지금 위기와 고통 주범이 누군데 이걸 감내하라고 요구하느냐는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 경제독재, 정치폭정 마음껏 휘둘러 보라. 언제 어떻게 부메랑이 돼 돌아올지 두고보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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