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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생포 수소트램, 출구전략 시급하다

3일 개최된 '태화강역~장생포 관광형 수소트램' 공개간담회는 울산의 미래 교통 인프라를 둘러싼 무거운 과제를 확인한 자리였다.

장생포 수소트램, 출구전략 시급하다

3일 개최된 '태화강역~장생포 관광형 수소트램'  공개간담회는 울산의 미래 교통 인프라를 둘러싼 무거운 과제를 확인한 자리였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세계 최초의 수소트램 상용화 도시를 실현하겠다던 원안이 좌초 위기에 직면한 현 상황은 지역 사회에 적지 않은 아쉬움을 안겨주고 있다. 주민들의 반발과 우려 속에서도 울산시가 사업의 '장기 과제 전환'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는, 다각적인 여건을 고려할 때 추진에 따른 득보다 실이 많다는 냉정한 현실적 계산이 깔려 있다.

일각서는 이번 결정을 두고 '과거 지우기 행정'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 장생포선 보류는 정치적 이해관계나 노선 갈등에 따른 정쟁의 결과물로 치부돼서는 안 된다. 행정의 연속성과 신뢰성은 당연히 존중받아야 하지만, 변화된 여건 속에서 명백한 한계가 드러난 사업을 과거의 계획이라는 이유만으로 맹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 또한 무책임한 처사다. 지금 시점에 필요한 것은 과거를 향한 비난이 아니라, 울산의 재정과 미래를 위한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이다.

냉정하게 따져볼 때, 장생포선 강행은 행정적·재정적 실익이 너무나 부족하다. 국가 철도망인 기존 울산항선 선로를 공유하기 위한 정부 기관과의 안전성 협의는 이미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져 있고, 기존 버스보다 소요 시간이 2.5배 이상 더 걸린다는 치명적인 운영 효율성 한계마저 확인됐다. 무리한 개통이 매년 수십억원의 만성 적자로 이어져 시민들의 혈세 부담으로 전가될 위험이 크다면, 지금이라도 사업을 멈추고 정책 기조를 전환하는 것이 더 큰 재정 재앙을 막는 불가피하고도 용기 있는 선택이다.

이제 울산시는 제작 중인 트램 차량의 매몰 비용을 최소화하고 장생포 지역의 교통 불편을 해소할 가장 효율적인 대안을 찾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수소트램 차량은 법적·행정적 규제를 조속히 정비해 울산도시철도 1호선에 예비차량으로 유연하게 투입하거나 타 지자체 매각을 추진하는 등 재정 손실을 막을 정교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 울산신문

울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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