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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장동혁-한동훈 대립 구도에 국힘 중진들 ‘눈치싸움’

6·3 지방선거 이후 불거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거취 논란에 더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가 겹쳐지면서 두 인사의 대립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이들의 뚜렷한 대립 구도에도 이렇다할 기류가 형성되지 않는 데에는 당내 중진들의 ‘거리두기’ 스탠스가 지목된다.

장동혁-한동훈 대립 구도에 국힘 중진들 ‘눈치싸움’

‘張 거취·韓 복당’ 문제 겹쳐

안철수, 韓 때리기로 ‘존재감’

권영세, 양쪽 모두 싸잡아 비판

나경원, 직접적 의사표현 자제

TK 의원들 다수도 ‘거리 두기’

왼쪽부터 장동혁 대표, 한동훈 의원.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이후 불거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거취 논란에 더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가 겹쳐지면서 두 인사의 대립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이들의 뚜렷한 대립 구도에도 이렇다할 기류가 형성되지 않는 데에는 당내 중진들의 ‘거리두기’ 스탠스가 지목된다. 장-한 사이에서 각자의 입장을 유지하는 듯 보이나 물밑에선 향후 펼쳐질 당권 경쟁을 염두에 둔 전략적인 눈치싸움 단계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입장을 뚜렷이 드러내며 존재감을 부각한 중진은 4선의 안철수 의원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재판에 출석해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라고 처음 공지한 인물은 당시 한 대표’라고 증언하며 연일 ‘한동훈 때리기’에 집중했다. 나아가 한동훈 창당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한 의원은 이를 두고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고 친한(친한동훈)계가 이에 가세하며 날선 설전을 벌였다.

한 의원을 때리는 동시에 장동혁 대표의 장외 집회 참석을 두둔하며 강성 지지층 옹호에 나서 당내 ‘반한’ 표심을 공략하려 한다는 해석이 따랐다.

5선의 권영세 의원은 장 대표의 장외 집회 참석과 한 의원의 당원게시판 문제 등 두 인사 모두를 비판하며 구(舊)주류를 정조준했다. 권 의원은 공개 오픈채팅방을 개설하는 등 정치 현안에 적극 목소리를 낼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같은 5선의 나경원 의원은 장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 다소 미지근한 온도를 드러내면서도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 당대표였던 5선의 김기현 의원은 자신이 회장을 맡은 연구모임 미래혁신포럼에 한 의원을 정회원으로 가입시켰다.

당권 경쟁 속 전략적인 눈치싸움이라는 해석에는 TK의원들의 행보가 그 방증으로 지목된다.

텃밭인 TK의원들 중 다수가 대권과 당권 도전과 관련해 현재로선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어 당내 주류의 움직임이 수면 위로 크게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다선인 6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롯해 4선 중진들의 목소리는 좀체 보이지 않는다. 장 대표를 옹호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한 의원의 복당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않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당내 개혁성향 의원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인사들이 장 대표 체제를 향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재선의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김형동(경북 안동예천), 초선의 우재준(대구 북구갑) 의원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지역의 한 정계 관계자는 “장-한 대립 구도에서 당내 중진들의 셈법은 좀 더 복잡할 수 있다”며 “강성 지지층과 개혁파와의 힘겨루기에서 소위 ‘이긴 자가 우리 편’이라는 측면도 있을 것이고 무엇보다 지금과 같은 당 분위기로는 다음 총선에서 과연 얼마나 살아 돌아올 수 있을지 낙관할 수 없기에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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