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권파, 한동훈 복당 막고 “2월 사퇴 뒤 연임, 임기 2년 확보”
주류 ‘반한 기류’도 명분…반대파 “한 의원 포함 통합 전대를” 요구
국민의힘 당권파 내에서 장동혁 대표(사진) 연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내년 2월 이후 사퇴한 뒤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없이 전당대회를 개최해 연임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당대표 임기 보장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 복당 저지를 명분으로, 임기를 일부 유지하면서 유리한 시점에 당대표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당권파 인사는 22일 통화에서 비당권파의 장 대표 사퇴 요구와 관련해 “지금 장 대표는 오히려 좋은 흐름에 올라탔다”며 “장 대표 입장에서는 명분을 가지고 스스로 전당대회 시점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신의 남은 임기를 희생하면서 전당대회를 개최하면 선거판을 주도할 수 있다”며 “다음 전당대회까지 한동훈 의원 복당을 막는 것도 (한 의원을 당권 경쟁자로 생각하는) 몇몇 중진들의 니즈(필요)와 맞는다”고 말했다.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장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쏟아지고 있지만 당권파는 최고위원회의 등 당 지도부가 안정적이라 장 대표가 버티면 흔들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본다. ‘사퇴하느냐, 마느냐’의 선택권은 장 대표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장 대표가 정치적으로 유리한 시점에 대표직을 그만둔 뒤 연임에 도전하는 식으로 주도권을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다른 당권파 인사는 통화에서 “다음 전당대회 시점이 언제든 장 대표가 다시 출마해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기류가 강하다”며 “다음 전당대회가 의미가 있으려면 내년 2월은 돼야 한다. 2월까지 임기를 유지하면서 한 의원을 안 받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현 대표의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아 있으면 전당대회를 치러 선출된 당대표가 전임자의 잔여 임기만 수행하도록 돼 있다. 장 대표 임기는 내년 8월까지로 차기 당대표 임기는 내년 2월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당권파인 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장 대표는 지금 선거관리위원회 사태를 해결하는 데 ‘올인’한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면서도 “당원들 50% 이상은 장 대표를 흔들어선 안 된다는 여론”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당권파 사이에선 한 의원을 배제하고 전당대회를 치르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친한동훈계 인사는 통화에서 “한 의원 복당 전에 전당대회가 치러진다고 생각을 해보라”며 “반쪽짜리 전당대회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선출된 지도부도 오래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다음 전당대회는 한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다 불러서 통합 전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단식 후유증 등으로 입원한 장 대표는 이날도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장 대표가) 조속한 당무 복귀를 위해 오늘 의료진과 협의했지만, 당분간 더 치료를 이어가는 게 맞다는 판단에 따라 복귀를 못하게 됐다”며 “대표는 금주 내에는 무조건 복귀하겠다고 말하는데 경과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 복귀 시점이 정해지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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