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사진=장동혁 SNS
[뉴스클레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 때 있었던 ‘해프닝’이다.
당시 북한은 경기를 중계하면서 화면에 잡힌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경기장을 둘러싼 광고판에서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광고는 알아볼 수 없도록 글자를 지웠다고 했다.
북한은 그렇게 주민들의 눈을 가렸다.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2018년에도 ‘사진 플레이’가 있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북한의 고위급과 함께 예술단 공연을 관람하는 사진을 1면에 비중 있게 실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 혼자 ‘기립 박수’를 하는 사진이었다. 모두 함께 일어서서 박수를 쳤지만, 실린 사진은 문 대통령뿐이었다고 했다.
노동신문은 또 ‘전술핵 운용부대’의 훈련 내용과 탄도미사일 사진을 크게 보도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몇 달 전의 사진을 ‘재탕’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북한은 이런 식의 ‘사진 플레이’에 탁월힌 모양이었다. 지금은 인공지능(AI)으로 ‘없는 사진’도 만들어낼 수 있어서 더욱 수월할 것이다.
우리도 사진 플레이가 있었다
2021년 6월, 뮨재인 정부는 문 대통령이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홍보 포스터를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맨 왼쪽에 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사진을 잘라낸 ‘단체 사진’을 사용했다. 문 대통령이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든 사진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 위상’이라는 홍보 포스터를 냈다. ‘이 자리 이 모습이 대한민국의 위상입니다. 우리가 이만큼 왔습니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야당 등의 성토가 잇따르자 청와대는 “편집 디자이너의 제작상 실수”라고 해명했다는 보도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사진 구설수’다.
장 대표는 이번 미국 방문에서 “미국 공화당의 핵심 인사들과 실질적인 핫라인을 구축, 한미동맹을 지탱할 신뢰 토대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누구를 만났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미국 정부와 의회, 조야의 인사를 두루 만났다”면서 외교 관례상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공개했다는 사진은 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 등이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사진 아래에서 찍었다는 ‘기념사진’이었다는 보도다.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은 만나지 못한 듯했다.
유일하게 사진으로 확인된 미국 정부 인사는 국무부 차관보라고 했다. 그나마 ‘뒷모습 사진’이다. 장 대표의 미국 방문 일정은 은 당초 2박 4일이었는데 8박 10일로 늘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마저 ‘민심 불감증’이라는 비판이다.
비판을 의식했는지 장 대표는 난데없이 다른 사진을 올리고 있다. 페이스북에 ‘FAFO(F**k Around and Find Out)’라는 글이 적힌 트럼프의 ‘대형 사진’을 올렸다는 것이다. 미국 속어로 “까불면 다친다”는 뜻이라고 한다. 사진은 트럼프가 1월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뒤 올렸던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그러면서 “이재명, 미국과 헤어질 결심”이라며 “트럼프가 묻는다. 한미동맹? or 한중동맹?”이라고 적었다고 했다.
이 사지은 ‘사진 플레이’ 역할을 좀 할 수 있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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