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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작년 남성 청년들 경제활동 82.3%…25년간 7.6%p↓

고학력 여성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제조업 일자리 감소, 고령화와 인공지능(AI)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그래프=한국은행(단위: %) 고령화와 인공지능(AI) 확산도 청년층 진입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작년 남성 청년들 경제활동 82.3%…25년간 7.6%p↓

전문직·사무직서 고학력 여성과 경쟁 심화·산업구조 변화 영향

AI·고령화까지 겹쳐 남성 청년들 노동시장 진입 낮아져

"산업 구조 변호에 따른 노동시장 구조 개선·기술 교육 강화 필요"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인정신청 접수를 기다리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포인트데일리 조혜승 기자]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지난 25년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 여성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제조업 일자리 감소, 고령화와 인공지능(AI)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청년 남성의 노동시장 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5세부터 34세까지 '청년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 하락 추세 평가'에 따르면 남성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2000년 89.9%에서 지난해 82.3%로 7.6%포인트(p) 하락했다.

특히 1981~1995년생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경제활동 참여 저하가 30대 후반까지 이어지는 등 세대 전반 노동 공급 약화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보고서는 가장 큰 요인으로 '청년층 내 경쟁구조 변화'를 꼽았다. 고학력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빠르게 늘면서 동일 일자리를 두고 경쟁이 심화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1991~1995년생 고학력 남성의 경제활동참가 확률은 이전 세대보다 15.7%p 낮아진 반면 여성은 10.1%p 상승했다.

한은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확대됨에 따라 특히 4년제 이상 학력의 청년층 내 남녀 간 경쟁 압력이 크게 높아져 왔다"며 "전문직 및 사무직 직종에서 여성 취업자는 남성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산업구조 변화도 고용구조가 바뀌는 요인으로 꼽힌다. 제조업과 건설업 중심의 중·저숙련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초대졸 이하 남성의 노동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해당 계층의 노동공급 확률은 2000년 대비 2.6%p 하락했다.

경제활동참가율 변화 추이, 남성 경제활동참가율의 연령대별 변화. 그래프=한국은행(단위: %)

고령화와 인공지능(AI) 확산도 청년층 진입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04년 부터 지난해까지 고령층(55~64세) 고용률은 12.3%p 상승했으며 해당 증가분 대부분이 전문직·사무직 등 고학력 일자리에 집중됐다. 이에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 진입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챗GPT 출시 전후 최근 4년간 감소한 청년(15~29세) 일자리가 25만5000개로 줄었는데 이 중 98% 이상이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변화가 엔트리급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한은의 진단이다.

한은은 남성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이 향후 노동공급 감소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기술교육 강화와 함께 노동시장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은 관계자는 "청년층의 원활한 노동시장 진입을 위해 정규직 중심 고용 경직성을 완화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촉진하는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며 "남성, 여성 구분 없이 청년층 전반 노동 시장 진입을 원활하게 만드는 게 남성 청년층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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