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업종 반등 불구 광주 제조업 4분기도 흐림
광주상의, 2026년 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 발표
2026년 09월 27일(일) 18:40
2026년 4분기 광주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실적 및 전망 추이. <광주상의 제공>
광주지역 최대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 업종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며 전체 제조업 경기 전망을 끌어올렸지만 올 4분기에도 제조업 전반의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자·통신과 화학 등 상당수 업종의 부진이 여전한 데다 지역 제조기업 대다수가 올해 영업이익이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7일 광주상공회의소(광주상의)가 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2026년 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4분기 BSI는 86으로 전 분기(83)보다 3p 상승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4분기 전망치가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의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우세했다. 3분기 체감 실적 지수 역시 82로 직전 분기(71)보다 11p 올랐지만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체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지역 최대 주력 산업인 자동차·부품 업종이었다. 자동차·부품 BSI는 전 분기 84에서 4분기 110으로 26p 뛰며 기준치를 넘어섰다. 주요 완성차 업체의 생산라인 가동률 개선과 미출고 물량 집중 출하, 신규 사양 부품 공급 본격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금속 역시 125에서 138로 상승했고, 식음료는 57에서 90으로 큰 폭으로 반등했다. 기계·장비도 75에서 79로 소폭 올랐다. 다만 철강·금속의 경우 일부 품목의 수요 기대와 적은 응답 표본에 따른 개별 업체 특성이 반영된 제한적인 반등으로 광주상의는 분석했다.
반면 전자제품·통신은 전 분기 75에서 50으로 25p 급락했다. 가전 등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고객사 동계 휴무, 중동 분쟁에 따른 일부 해외 발주 중단 등이 영향을 미쳤다. 화학·고무·플라스틱 역시 83에서 75로 떨어졌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단열재와 배관 등 건축용 플라스틱 자재 납품이 위축된 영향이다. 중소기업 BSI는 완성차 생산라인 가동률 개선과 부품 납품 회복 등에 힘입어 82에서 89로 올랐지만 대·중견기업은 92에서 62로 30p 급락했다. 대·중견기업은 수출 감소와 연휴 고객사 휴무, 원자재 가격 및 환율 변동성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채화석 광주상의 상근부회장은 “자동차·부품 등 일부 주력 업종의 선방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대·중견기업의 하락세와 제조업 전반의 체감경기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원자재·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과 세제 혜택 확대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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