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방식 정당화, 일방적 독주”
국민의힘 “道 팽개치고 정치판 기웃”
추미애 “경기도정 한치 소홀함 없어”
추미애 지사가 13일 오후 수원특례시 영통구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민선 9기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한 취임 첫 국정감사에서 추 지사의 중앙정치 행보와 도의회·시군과의 소통 부재를 둘러싼 여야의 집중 질타가 쏟아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인선 관련 추 지사의 SNS 발언 등을 거론하며 '자기정치' 논란을 제기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경기도의회와의 협의와 합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 등은 추 지사의 취임 후 SNS 활동을 문제 삼았다. 취임 이후 보육·청년·산후조리 등 민생 메시지보다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등 중앙정치 현안에 대한 발언이 두드러졌다는 이유에서다.
박 의원은 “1400만 도민이 맡긴 경기도 살림을 내팽개치고 중앙 정치판을 기웃거린 100일이 아니었느냐는 여론이 있다”며 “중수청장 후보자를 비판할 시간에 정작 경기도민의 절박한 목소리를 챙길 마음의 자세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추 지사는 정면 반박했다. 추 지사는 “주말이나 퇴근 후 심야시간대에 전직 법무부장관으로서 검찰개혁 소신을 밝혀온 입장에서 의견을 피력한 것”이라며 “그것 때문에 도정에 단 한 치의 소홀함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석 달간 대부분의 시간은 재정 비상을 해소하기 위한 도정 업무 보고와 회의, 대책 방안을 찾는 데 몰두해왔다”고 해명했다.
여당 의원들로부터는 추경 예산 감액 추진 과정에서의 '불통 방식'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민주당 이광희 의원은 도비 매칭 비율 축소 방침을 거론하며 시·군 및 도의회와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예산 삭감부터 통보한 것은 순서가 뒤바뀐 대응이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목표가 옳다고 해서 방식까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협의와 합의가 중심이 돼야 할 경기도에서 일방적으로 독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특히 추경 처리 과정에서 약 50일간 갈등이 이어진 점을 들며 “아이를 돌보는 선생님의 월급이 걸린 예산을 두고 도의회와 굳이 맞서야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 양부남 의원 역시 민생예산 삭감 파동 속에서 불거진 '도지사 사퇴' 청원 조기 마감 논란과 도의회와의 불협치를 언급하며 “개혁 의지가 강하고 방향성이 좋더라도 소통과 협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추 지사는 독주나 불통 프레임에 대해 선을 그었다. 취임 직후 예상치 못했던 대규모 감액 추경을 추진해야 했던 상황에서, 선거에 따른 도정 이양기와 도의회 상임위원회 구성 준비가 맞물려 정교한 협의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추 지사는 “도의 리더십 이양기에 집행부에서도 누구를 붙잡고 상의해야 할지 서로 모르는 혼선이 있었다”며 “선거 여파로 인한 구조적 공백기였을 뿐 불통이거나 일방적 독주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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