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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줄 끊긴 LIV골프…출범 4년만에 결국 문 닫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금 지원 중단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한 LIV골프가 결국 사업 종료 수순을 밟는다. 최대 3억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받아 ‘LIV 2.0’으로 재출범하려던 계획이 핵심 선수들의 이탈과 투자 철회로 무산됐다.

세르히오 가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금 지원 중단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한 LIV골프가 결국 사업 종료 수순을 밟는다. 최대 3억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받아 ‘LIV 2.0’으로 재출범하려던 계획이 핵심 선수들의 이탈과 투자 철회로 무산됐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BBC 등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BC파트너스는 LIV골프 재출범을 위한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앞서 재무 구조조정에 들어간 LIV골프는 BC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최대 3억달러를 지원받아 회생을 추진했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 우승자 등 30여 명의 선수에게 합류 약속을 받아내고도, 정해진 기한 내에 최종 계약을 매듭짓지 못한 것이 투자 무산으로 이어졌다.

욘 람

스타급 선수의 연쇄 이탈과 신규 수급 차단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욘 람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이상 스페인) 등 간판 선수가 리그를 이탈한 가운데,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 투어)마저 내년부터 LIV골프 선수의 회원 자격을 전면 불허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리그 수익 모델의 핵심인 주요 선수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핵심 투자자도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 6월 출범한 LIV골프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필 미컬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속 최정상급 선수를 잇달아 영입하며 세계 골프계의 지형을 흔들었다. 커트 탈락 없는 3라운드 경기와 파격적인 상금 규모로 PGA 투어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하지만 막대한 자금에 턱없이 부족한 수익에 지난 5월 PIF가 지원 중단을 선언하면서 출범 5년을 넘기지 못하고 한계에 부딪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LIV골프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정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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