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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임원도 이코노미" 삼성·LG, 메모리 폭등·전쟁 변수에 '긴축 경영' 총...

삼성전자, LG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과 중동 전쟁 장기화라는 악재 속 '비용 다이어트'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에선 양 사 올해 영업 이익이 시장 기대보다 크게 낮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임원도 이코노미" 삼성·LG, 메모리 폭등·전쟁 변수에 '긴축 경영' 총...

전자업계 '비용 다이어트' 돌입

삼성 임원도 이코노미 탑승

LG는 출장 축소·인력 효율화

삼성전자 깃발.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LG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과 중동 전쟁 장기화라는 악재 속 '비용 다이어트'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에선 양 사 올해 영업 이익이 시장 기대보다 크게 낮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최근 최고 재무 책임자(CFO) 주도 회의를 열고 부사장급 이하 임원들은 비행 시간이 10시간 미만일 경우 이코노미석을 이용해야 하는 등 전사적 절감을 통해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수준의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부장급에 적용됐던 기준이 임원까지 확대된 것이다.

DX 부문이 이렇게까지 비용을 아끼려는 건 불확실한 경영 환경 때문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세트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은 급등한 반도체 가격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중동 전쟁 변수까지 더해졌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64GB RDIMM DDR5 고정 가격은 2025년 4분기 450달러 수준에서 올해 1분기 900달러를 넘어섰다. 2분기에는 1000달러를 넘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데이터 센터 확장으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데다, 주요 업체들이 고부가 제품 위주로 생산하면서 일반 D램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다.

증권가에선 수익성 하락과 전쟁 변수의 등장으로 올해 실적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특히 모바일경험(MX) 부문은 올해 영업 이익이 약 5조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2조 9000억원과 비교하면 60% 이상 감소하는 셈이다. 가전, TV 사업 전망도 밝지 않다. 삼성전자 DA·VD 사업부는 2025년 약 2000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으며,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

LG전자가 입주한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LG전자 제공]

LG전자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LG전자는 2025년 가전과 TV 사업 부진으로 영업 이익이 전년보다 27.5% 줄어든 2조 4784억원을 기록했다. TV를 담당하는 미디어솔루션(MS) 사업본부는 7509억원의 연간 적자를 냈다. 4분기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23조8522억원, 영업적자 109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력 구조 효율화, 출장 최소화 같은 비용 절감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중동 분쟁 장기화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쟁이 길어질 경우 반도체 공급망에도 영향이 갈 수 있어서다. 가장 큰 변수는 에너지 가격이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전력 사용이 많은 반도체 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진다. 여기에 이란 공격 여파로 이스라엘의 반도체 장비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 장비를 수입하는 한국 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가격 상승 압력이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D램은 약 15~17%, 낸드는 10~15% 정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에 커지면서 전자업계 전반에 긴축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며 "HBM 매출 확대 같은 중장기 성장 동력이 있는 만큼 단기 비용 절감이 미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균형 잡힌 경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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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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