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이 지난 4일 열린 제338회 시흥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시흥시 재정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흥시 제공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이 추가 지방채를 발행해 핵심 사업의 중단을 막고 긴축재정과 재정관리 강화로 재정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 시장은 지난 4일 열린 제338회 시흥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시흥시 재정 상황을 보고하며 “필요한 사업은 책임 있게 추진하는 동시에 재정의 체질을 바꿔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시는 당초 환승센터와 마린월드 부지 등 일부 사유지를 매각해 주요 사업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국방부의 고도 제한 변경 통보 등으로 매각 일정이 지연됐다. 이에 매각이 완료될 때까지 핵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추가 지방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임 시장은 “공사가 중단되고 사업이 미뤄지면 그 피해와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꼭 필요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시민의 온전한 일상을 하루빨리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방채 발행과 함께 시와 산하 공공기관의 강도 높은 긴축재정을 추진하고 ‘도약재정 TF’를 가동해 상시적인 재정 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지연된 토지 매각 절차도 신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시흥시는 현재 재정 안정 기반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지방세 규모는 전국 16위 수준이며 징수율은 9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약 4592억원 상당의 매각 가능한 토지도 보유하고 있다.
임 시장은 이번 재정 부담이 급격한 도시 성장에 대응해 민생과 기반시설에 투자하면서 발생한 일시적 부담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시흥시는 2018년 이후 인구가 25% 이상 증가했으며, 민생 지원과 기반시설 투자에 총 2조9448억원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시비 부담액은 1조8927억원이다.
투자 분야에는 코로나19 민생지원금과 지역화폐 할인 지원, 토지 매입, 전철역 유치, 대중교통 확충, 시흥아트센터 조성 등이 포함됐다. 현재도 전철역 부담금, 시흥 바이오 과학고, 학교복합시설, 시흥배곧서울대병원 등 주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토지 매각은 재원 확보뿐 아니라 기업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미래 투자라는 의미도 있다. 해당 부지에는 2조2000억원을 투자한 종근당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등 바이오 분야 기업·연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임 시장은 “시흥시 정부와 산하 공공기관부터 허리띠를 졸라매며 솔선수범하겠다”며 “필요한 사업은 책임 있게 추진하면서 재정의 체질을 개선해 안정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시흥=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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