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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론 머스크 "7일 내 테라팹 시작"...테슬라, 초대형 반도체 공장 건설 ...

전기차 제조사였던 테슬라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중심 기업으로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반도체... 전기차 제조사였던 테슬라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중심 기업으로 사업 구조를 빠르게 전환하는 과정에서 핵심...

일론 머스크 "7일 내 테라팹 시작"...테슬라, 초대형 반도체 공장 건설 ...

로직·메모리·패키징 통합한 초대형 생산시설 구상

AI·자율주행 확산 속 반도체 공급망 직접 확보 전략

미국 내 생산 거점 구축 가능성…글로벌 반도체 시장 파장 주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초대형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조만간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과 전기차 업계의 관심이 동시에 쏠리고 있다. 전기차 제조사였던 테슬라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중심 기업으로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반도체 공급망까지 직접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엑스(X, 옛 캡처]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초대형 반도체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조만간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과 전기차 업계의 관심이 동시에 쏠리고 있다. 전기차 제조사였던 테슬라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중심 기업으로 사업 구조를 빠르게 전환하는 과정에서 핵심 반도체 공급망까지 직접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 프로젝트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반도체 공급 구조와 AI 인프라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14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에 "테라팹(Terafab) 프로젝트가 7일 이내에 시작된다"고 밝혔다. 다만 공장 위치나 투자 규모, 생산 방식 등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반도체 업계에서 ‘팹(fab)’은 웨이퍼 생산을 담당하는 반도체 제조 공장을 의미한다. 생산 능력 규모에 따라 메가팹, 기가팹 등으로 구분되는데, 머스크가 언급한 ‘테라팹’은 기존 기가팹보다 훨씬 큰 초대형 생산시설을 뜻하는 개념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기가팹은 월 10만장 이상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의미한다.

머스크 CEO가 테라팹 구상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1월 테슬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공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생산시설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머스크 CEO는 "향후 3~4년 안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 공급 제약을 제거하려면 테슬라 테라팹을 건설해야 한다"며 "로직, 메모리, 패키징을 모두 포함하는 매우 큰 규모의 미국 내 생산 시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칩 공급업체의 생산량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AI 시스템 반도체보다 더 큰 제약 요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머스크의 발언을 단순한 차량용 반도체 확보 차원을 넘어 테슬라가 AI와 로보틱스 시대를 대비해 핵심 칩 공급망을 직접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SD(완전자율주행)와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데 이들 사업은 모두 고성능 반도체 의존도가 높다.

서울 여의도 KBS 별관 인근에 주차된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중앙이코노미뉴스]

전기차 기업 넘어 AI 기업으로…반도체 내재화 속도

테슬라가 반도체 생산 기반 구축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회사의 사업 구조 자체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점이 자리 잡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과 로보틱스, 대규모 데이터 처리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반도체 확보가 기업 전략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고성능 반도체 확보 경쟁은 전 세계적으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뿐 아니라 대규모 데이터 학습과 추론 연산까지 확대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는 GPU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첨단 패키징 기술이 동시에 병목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와 빅테크 기업들이 물량을 선점하면서 일부 분야에서는 공급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외부 반도체 기업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공급망 일부를 직접 통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기업이지만 AI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핵심 부품을 직접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머스크 CEO 역시 콘퍼런스콜에서 테라팹 건설의 배경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언급했다. 그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이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대응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떤 위험을 구체적으로 의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생산이 대만과 한국 등 동아시아에 집중된 구조와 미중 갈등, 글로벌 공급망 충격 등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정책 흐름과도 맞물린다.

머스크 CEO는 당시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이번 테라팹 프로젝트가 실제로 인텔과 연계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당장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전략 칩 생산이나 패키징·통합 공정 중심의 생산 거점을 구축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공장은 투자비와 기술 장벽이 매우 높기 때문에 자동차 기업이 단독으로 최첨단 공정을 구축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테슬라가 어떤 방식으로 반도체 생산 체계를 구축할지, 또 실제 공장이 어느 지역에 들어설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향후 투자 규모와 협력 파트너가 드러날 경우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남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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