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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터뷰] 전윤정 태윤노무사 사무소 공인노무사

노동 현장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법과 제도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임금 체불과 부당해고, 산업재해, 직장 내 괴롭힘 등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인터뷰] 전윤정 태윤노무사 사무소 공인노무사

“어느 한쪽 편 아닌 노사 ‘상생의 해법’ 찾는 노무사 될 것”

▲ 전윤정 태윤노무사 사무소 공인노무사가 앞으로 포부에 대해 말하고 있다./박상철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노동 현장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법과 제도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임금 체불과 부당해고, 산업재해, 직장 내 괴롭힘 등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최근 새롭게 문을 연 태윤노무사 사무소 전윤정 공인노무사는 ‘누구의 편인가’보다 ‘어떻게 함께 해결할 것인가’를 먼저 고민한다. 근로자와 사용자를 미리 편 가르지 않고 각자 이야기를 충분히 들은 뒤 상생의 해법을 찾는 노무사가 되겠다는 전 노무사를 만나 앞으로 계획과 그가 그리고 있는 노무사 모습을 들어봤다./편집자

“처음에는 근로자를 위한 노무사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 현장을 접해보니 꼭 근로자만 약자인 것은 아니더라. 상황에 따라서는 사용자도 충분히 어려운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전윤정 태윤노무사 사무소 공인노무사가 앞으로 자신이 걸어가고 싶은 방향을 설명하며 꺼낸 말이다. 그가 지향하는 노무사 모습은 어느 한쪽 편을 미리 정해 놓는 전문가가 아니다. 근로자와 사용자 양측 입장을 충분히 듣고 갈등을 키우기보다 서로가 납득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주는 역할이다.

전 노무사는 “근로자만 이기게 하거나 사용자만 이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양측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균형 있게 역할을 하는 노무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문을 연 태윤노무사 사무소 역시 이러한 방향에 맞춰 ‘문턱을 낮추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임금 체불과 부당해고 등 노동 사건은 물론 산업재해, 기업 노무 자문까지 폭넓게 다루면서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사무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임금 체불과 산업재해 사건 등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사건의 외부 조사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전 노무사는 “과거에는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희롱 문제가 발생하면 회사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공정성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최근에는 외부 전문 기관에 조사를 맡기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 노무사로서 갖는 강점도 적극 살릴 생각이다. 직장 내 괴롭힘이나 성희롱처럼 민감한 사건은 당사자가 자신의 경험을 얼마나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쉽게 입 밖으로 꺼내기 힘든 이야기를 세심하게 듣고 사건의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살펴보겠다는 의지다.

전 노무사는 특히 한 건의 사건을 단순한 법률 문제로만 보지 않겠다고 했다. 사건의 사실관계만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사자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갈등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까지 충분히 살핀 뒤 해결책을 찾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상담을 하다 보면 사건 자체보다 그 사람의 상황과 사정을 먼저 이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간에 쫓겨 결론만 내리기보다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조금 더 깊이 있게 살펴보는 노무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노무 자문 역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근로계약서나 취업규칙, 임금체계 등 기본적인 노무 관리부터 근로 현장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각종 문제에 대한 자문까지 기업이 노동 분쟁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전 노무사는 최근 근로자들의 권리 의식이 높아지면서 기업 현장에서도 노동 관련 문의가 세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차와 수당 등 작은 문제라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노사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분쟁이 발생한 뒤 해결하는 것뿐 아니라 사전에 문제를 예방하는 것도 노무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전 노무사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접근성’이다. 많은 사람들이 노무사나 변호사 등 전문가를 찾아갈 때부터 부담을 느끼고 자신의 상황을 조리 있게 설명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는 점을 인식해서다.

전 노무사는 “전문가를 찾아오면 말을 잘해야 할 것 같고 법적인 문제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며 “그냥 편하게 찾아와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놓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공감하면서 함께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노무사가 되고 싶다”며 “동네에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듯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그런 노무사 사무실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가 꿈꾸는 태윤노무사 사무소 모습도 그래서 거창하지 않다. 노동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고, 사소한 궁금증이라도 부담 없이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동네 사랑방 같은 노무사 사무실’이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디딘 전 노무사의 목표는 명확하다. 사건의 승패만 좇기보다 당사자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노무사, 어느 한쪽만 바라보지 않고 근로자와 사용자가 함께 갈 수 있는 해법을 고민하는 노무사다.

전 노무사는 “누가 무조건 약자이고 누가 강자라고 미리 정해놓지 않고 상황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싶다”며 “사용자와 근로자가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그 사이에서 균형 있는 역할을 하는 노무사가 되는 것이 제 목표”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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