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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터뷰] 이상일 용인시장 "정부 호남 투자 NO반대…용인 국가산단 손끝하나 건들지마"

정부의 반도체 투자 재편 논의와 호남권 신규 클러스터 조성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터뷰] 이상일 용인시장 "정부 호남 투자 NO반대…용인 국가산단 손끝하나 건들지마"

"삼성 최고위층에 용인 투자 유지해야 한다 주문"

"호남 신규 투자 반대할 이유 없지만, 졸속 추진은 문제"

"국가산단은 정권이 바뀌어도 연속성 있게 추진해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9일 오후 용인시청 시장실에서 본지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주간한국 최연훈 강기성 기자] 정부의 반도체 투자 재편 논의와 호남권 신규 클러스터 조성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29일 오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용인 국가산단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삼성 최고위층을 통해 기존 용인 투자가 유지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호남권 신규 투자는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필요할 수 있지만 이미 국가전략사업으로 결정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흔드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용인 국가산단은 이미 매듭…삼성 통해 확인"

이 시장은 최근 정부의 반도체 투자 방향과 관련해 가장 먼저 "용인 국가산단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못 박았다.

그는 "정부의 움직임 때문에 우려가 있었지만 삼성 최고위층을 통해 용인 국가산단은 그대로 추진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시민들의 불안감을 덜어드리기 위해 직접 입장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 측에도 분명한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호남권 신규 투자를 요구하더라도 용인 투자만큼은 절대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신규 투자를 지렛대로 활용하더라도 기존 용인 프로젝트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 "호남 신규 투자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

이 시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호남권 신규 반도체 투자 자체를 반대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호남에 새로운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은 국가 전체를 위해 바람직한 측면도 있다"며 "다만 문제는 추진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분한 공론화나 평가 없이 권력 중심으로 속전속결식 추진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 "2023년 용인 선정은 공모·평가 거친 결과"

이 시장은 용인 국가산단 지정 과정과 현재 정부의 투자 방식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3년 국가산단 지정은 공모를 받고 전문가 평가를 거쳐 결정됐다"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도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재는 "기업들을 불러 투자 계획을 제출받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절차적 정당성에서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당선인이 29일 오후 용인시청 시장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 "국가산단은 용인 제안에서 시작된 것"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시장 취임 이후 직접 추진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2년 10월 삼성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국가산단 추진을 시작했고, 2023년 3월 국가산단 발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는 원래 122조원 투자였지만 특화단지 지정 이후 정부의 전력·용수·도로 지원과 용적률 상향 등이 가능해지면서 투자 규모가 600조 원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 380조 원, SK 600조 원 등을 합치면 용인은 세계 최대 반도체 생태계를 갖춘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정부는 기존 국가산단부터 챙겨야"

이 시장은 정부가 신규 투자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이미 지정된 국가산단 추진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전국 15개 국가산단 가운데 용인을 제외한 상당수는 아직도 계획 승인조차 나지 않았고 예비타당성 조사도 진행되지 않은 곳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전 정부는 국가산단 발표 이후 범정부 추진점검회의를 여러 차례 개최했지만 현 정부는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점검회의를 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산단은 정권이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국가사업"이라고 강조했다.

◇ "반도체 고등학교·고속도로...4년 전 공약 현실화"

이 시장은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 구축은 이미 차근차근 현실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선거에서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을 공약했고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며 "전국 두 번째 반도체 특성화 고등학교이자 경기도에서는 유일한 학교가 된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고속도로 역시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고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며, 국가산단과 함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당선인이 29일 오후 용인시청 시장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 "소부장 기업 95번째 투자협약 앞둬...4조원 규모 추가 투자"

이 시장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투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다음 달 판교 소재 기업과 추가 투자협약을 체결하면 모두 95번째 투자협약이 된다"며 "지금까지 투자 규모만 약 4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램리서치를 비롯해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용인에 들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가 완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 일어서는 자리에서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흔들리지 않는다. 기존 국가 전략사업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최연훈 기자 yhchoi@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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