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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일보가 바라본 공정선거참관단] 투표함 오픈~득표수 공표, 눈으로 직접 확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시작된 3일 오후 6시30분쯤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

[인천일보가 바라본 공정선거참관단] 투표함 오픈~득표수 공표, 눈으로 직접 확인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후 인천남동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시작된 3일 오후 6시30분쯤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스카이돔.

영종구선거관리위원회 개표소로 쓰인 이곳에 투표함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공정선거참관단은 접수부에서 선거사무원이 투표함 봉인 상태에 이상은 없는지 점검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접수 과정에서 영종동 한 투표소에서 온 투표함 2통의 특수 봉인 스티커 일부가 떼어진 것이 확인됐다. 사무원은 참관단과 개표참관인이 보는 앞에서 기존 스티커를 제거하고 투표관리관과 참관인 2명이 서명한 새 봉인 스티커를 붙이는 보완 절차를 거쳤다.

이날 개표는 투표 방식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나뉘어 진행됐다. 선거 당일 투표소에서 투표한 표, 관내·관외사전투표, 거동이 불편한 유권자가 우편으로 투표한 거소투표다. 거소투표는 사무원이 손으로 직접 개표했고, 나머지는 투표지분류기로 처리했다.

▲ 지난 3일 인천 중구 인천공항스카이돔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공정선거참관단이 개표 과정을 참관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참관단과 개표참관인이 보는 앞에서 투표함이 열리자 개표 사무원들은 쏟아진 투표지를 시장·교육감 등 선거 종류별로 나눠 정리했다.

사무원이 투표지를 분류기에 넣자 기계가 투표지에 찍힌 도장 모양과 위치를 인식해 후보자별 칸으로 자동으로 나눴다.

투표지는 100장 단위로 묶여 심사·집계부로 넘어갔다. 사무원은 분류기가 후보자 칸에 잘못 넣은 투표지는 없는지, 무효표가 섞이지는 않았는지 한장씩 확인한 뒤 투표지심사계수기로 득표수까지 점검했다.

▲ 6·3지방선거일인 3일 인천 중구 인천공항 스카이돔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표를 분류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분류기가 판독하지 못한 투표지는 '재확인 대상'으로 분류해 사무원이 유효·무효표 여부를 판단했다. 이날 용유동 한 관내사전투표함에서는 재확인 대상 투표지가 21장 나왔다.

김웅희 위원(인하대 대외부총장)은 개표 책임사무원에게 해당 투표지를 직접 볼 수 있냐고 요청했고, 사무원이 하나씩 펼쳐 보였다. 무효표는 후보 여러 명에게 동시에 기표하거나, 아예 찍지 않은 경우였다. 도장이 완전히 찍히지 않았거나 잉크가 번진 경우라도 유권자의 투표 의사가 확인되면 유효표로 인정됐다.

김 위원은 “한두 표 차이로 당락이 갈릴 수 있는 만큼 기계가 걸러낸 표들이 어떤 기준으로 유효표와 무효표로 나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 6·3지방선거일인 3일 인천 중구 인천공항 스카이돔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표를 분류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개표를 마친 투표지는 개표상황표 확인석으로 넘어갔다. 집계 결과에 오류가 없는지 한 번 더 점검하는 단계다. 이어 위원 검열석에서는 선관위 출석 위원 전원이 후보자별 득표수와 무효투표수를 확인하고 개표상황표에 서명했다. 위원장이 투표구 단위로 득표수를 공표하면 그 결과가 곧바로 보고석에서 입력·보고됐고, 개표상황표 사본이 게시판에 붙어 현장에서 공개됐다.

김 위원은 “직접 참관해보니 선거 과정을 둘러싼 의혹 상당수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교육·홍보 활동까지 참관단 활동 영역을 넓혀 선거 과정을 시민들에게 직접 알리는 역할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위원(인천평화복지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선거 사무는 민간과 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하며 참관단 제도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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