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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천시금고 선정 전 하나銀과 협약' 여야 공방전

국민의힘 인천시의원들이 24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금고 선정 공정성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금고 선정 전 하나銀과 협약' 여야 공방전

인천시, 3500억 규모 동반성장 맞손

국민의힘 “시점 문제…공정성 책임져야”

민주당 “정당한 민간 금융 자본 유치”

국민의힘 인천시의원들이 24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금고 선정 공정성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시금고 선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협약(국민의힘)”, “특혜가 아닌 민간 금융 자본 유치(더불어민주당)”.

인천시와 하나금융그룹이 체결한 3500억원 규모 동반성장 협약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연간 17조원 규모 시금고를 관리할 은행이 내달 최종 결정되는 상황에서 선정 권한을 쥔 지자체가 특정 금융기관과 정책적 협력을 강화하다 보니 시민단체에 이어 야권까지 비판전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정해권 의원 등 국민의힘 인천시의원 6명은 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찬대 시장은 시금고 공정성 논란에 직접 답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는 지난 14일 하나금융그룹과 미래 성장 산업 지원, 체감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회공헌, 동반성장 금융 등 3개 분야로 이뤄진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ABC+E(인공지능·바이오·콘텐츠·에너지) 관련 지역 유망 기업에 투자하거나 금융 지원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투자금은 2000억원, 금융 지원금은 1500억원 규모다.

그러나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협약 내용과 특정 금융기관이 아닌 '차기 시금고 선정을 앞두고 협약이 이뤄진 시점'을 문제 삼았다.

시금고 지정 신청서·제안서 접수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다. 시는 9월 중 제안서를 평가하고 시금고 운영사를 최종 선정한다. 시와 협약을 체결한 하나은행은 연간 약 15조원 규모 1금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의원들은 “문제는 특정 금융기관이 아닌 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있다. 차기 시금고 선정의 독립성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구체적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협약 추진 경위와 의사 결정 과정 전반의 공개를 요구하며 협조하지 않으면 행정사무조사에 나서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여권인 민주당 인천시당은 즉각 “정당한 민간 금융 자본 유치”라며 반박 입장을 냈다. 시가 사전에 시금고 참여가 예상되는 금융사에 동일한 사업을 제안했고, 이 중 하나금융그룹이 응답해 협약이 성사됐다는 것이다.

시당은 논평에서 “이번 협약은 시금고 평가 항목과 제안서에도 기재되지 않는다. 시금고는 별도 공개 경쟁과 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정해진다”며 “오히려 하나금융 자금으로 인천 기업에 투자할 2000억원 규모 유니콘 펀드를 만들고 1500억원 규모 기술 보증까지 끌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인천 재정 질서를 걱정한다면 인천e음 1년 예산을 어떻게 반년 만에 소진했는지부터 답해야 한다”며 “근거 없는 특혜와 월권이라는 단어로 3500억원의 인천 투자 성과를 흠집 내지 말라”고 비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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