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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교 2025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AI 기반 스마트 사출 설비 통합 관리 플랫폼 개발하는 스타트업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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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기자
하지훈 서로(SEORO) 대표
-사출 공장에서 제품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AI가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불량이 발생하면 실시간 감지하고 원인까지 알려주는 시스템 개발해
서로(SEORO)는 제조 데이터 기반 AI를 활용한 사출 공정 불량 탐지 및 최적화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인천 송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회사명 ‘서로’에는 제조 현장과 기술이 '서로' 연결되고, 사람과 데이터가 '서로' 소통하며, 고객과 '서로'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하지훈 대표(39)가 2025년 4월에 설립했다.
“13년간 IT 프로젝트 매니저이자 개발자로 일해왔습니다. 그동안 제조업에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 13건 이상, AI 바우처·AI 실증지원·데이터 바우처 사업 등 14건 이상 수행하면서 다양한 제조 현장을 경험했습니다.”
대표 아이템은 제조 데이터 기반 AI를 활용한 사출 공정 불량 탐지 및 최적화 플랫폼이다. 쉽게 말하면, 사출 공장에서 제품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AI가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불량이 발생하면 실시간 감지하고 원인까지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플라스틱 사출 성형은 자동차, 가전, 의료기기, 포장재 등 전 산업 분야의 기초가 되는 '뿌리산업'입니다. 2025년 기준 글로벌 580조원, 국내 7.2조원 규모의 거대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이 산업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숙련공들이 은퇴하면서 기술이 단절되고, 젊은 인력은 제조업을 기피합니다. 기존에는 경험 많은 장인들이 '감'으로 품질을 관리했는데, 그들이 떠나면서 불량 원인을 알 수 없는 손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서로의 솔루션은 크게 세 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첫째, 실시간 설비 모니터링 서비스다. 한 화면에서 공장 전체의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기존에 작업자가 설비마다 돌아다니며 일일이 점검하던 것을 한 화면에서 모두 관리할 수 있다. 둘째, AI 기반 불량 탐지, 원인 인자 분석 및 최적 조건을 제시한다. AutoEncoder로 이상을 탐지하고, LSTM으로 시계열 패턴을 분석하며, Attention 메커니즘으로 불량의 근본 원인 인자를 도출한다. 단순히 '불량이 났다'가 아니라 '왜 불량이 났는지', '어떤 파라미터를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까지 알려준다. 셋째, 자연어 기반 제조 AI 챗봇을 제공한다. 현장 작업자가 "어제 불량률 높았던 설비는"이라고 질문하면 AI가 데이터를 분석해서 즉시 답변하고 시각화해준다. 비전문가도 복잡한 제조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현재 국내 동탄 및 베트남 공장에서 총 44대 설비를 실증 운영 중이며, 약 1,000만 건 이상의 실제 사출 데이터를 확보했다. AI 불량 탐지 정확도는 현재 평균 81% 수준이며, 불량률은 약 28~30%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
서로의 경쟁력은 첫째, 단순 모니터링이 아니라 ‘원인 분석’까지 제공한다는 점이다. “기존 솔루션들은 대부분 '모니터링'에 머물러 있습니다. 설비 데이터를 보여주기만 할 뿐, '왜 불량이 나는지',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못합니다. 서로는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판단'과 '해결'까지 제공하는 AI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것이 기존 MES/ERP 시스템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입니다.”
둘째, 제조사 무관 설비 연동이 가능하다. OPC-UA, Modbus, EtherNet-IP 등 표준 산업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어떤 제조사의 사출기든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기존 설비를 교체하지 않고도 4시간 만에 설치가 완료되고, 2~3시간 교육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도입 비용도 설비당 월 20~40만원 수준의 SaaS 구독 모델이라 기존 솔루션 대비 초기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셋째, 자연어 질의응답 인터페이스 (제조AI 챗봇)이라는 점이다. “어제 불량률이 가장 높았던 설비는?”이라고 입력하면 AI가 우리 공장의 데이터를 자동 분석 후 시각화해서 답변합니다.“
서로는 크게 네 가지 전략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첫번째는 'PoC(개념증명) 기반 영업'이다. 2주간 무료 시범 운영을 통해 효과를 직접 검증시킨 후 유료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AI가 불량을 잡아내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시면, 고객사의 의사결정이 빨라집니다. 전환율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번째는 '레퍼런스 마케팅'이다. 성공 사례를 확보하고 브로셔를 제작해서 동종 업계에 확산하는 전략이다. 현재 자동차 부품 사출 업체들과 MOU 6건, 구매의향서(LOI) 5건을 확보했고, 이 실적을 기반으로 인근 기업에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
세 번째는 '정부사업 연계'다. 스마트공장 공급기업으로 등록을 완료했기 때문에,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해서 고객사의 도입 비용 부담을 50%까지 경감시킬 수 있다. 네 번째는 사출기 제조사 파트너십을 통한 사출기 옵션형 솔루션 판매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베트남 기업과 협력하여 사출기 40대 규모의 테스트베드를 운영 중이며, 이미 1,000만 건 이상의 해외 생산 데이터를 축적했다. 한국 기업의 해외 공장에 동일 솔루션을 확장하는 '한국 연계 영업' 전략과 한국에서 해외 공장을 원격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서로는 현재 TIPS 운영사를 중심으로 Seed 투자 유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씨엔티테크, VNTG 등과 IR 미팅을 진행 중이며, 2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면 투자금에 더해 정부 R&D 매칭 자금까지 확보할 수 있어, 기술 고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13년간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제조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늘 느꼈던 것이 있습니다. 제조 현장에서 데이터는 쌓이는데, 실제 의사결정에는 활용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존 솔루션들은 '모니터링 중심'이라 데이터를 보여주기만 할 뿐, 불량 원인을 분석하고 공정을 최적화하는 데까지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특히 사출 현장에서 숙련공들이 은퇴하고 그에 따라 수십 년간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가 사라지는 것을 보며, 이 '경험'과 '감'을 데이터로 계승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현장이 진짜 필요로 하는 건 단순한 데이터 제공이 아니라 '판단'과 '해결'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공장에서 활용 가능한 AI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 저희가 부르는 '데이터 장인'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창업했습니다. 초기 자금은 자기자본과 중진공 청년창업자금으로 마련했습니다. 이후 2025년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어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았고, 인공지능(AI) 사업화 지원사업에도 선정되어 AI 모델 고도화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법인 설립, MVP 개발, 특허 등 초기 사업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 후 하 대표는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현장에서 우리 솔루션이 실제로 불량을 잡아냈을 때”라고 말했다.
“테스트베드에서 AI가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경고를 보냈는데, 실제로 확인해 보니 금형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고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작업자가 ‘이걸 어떻게 미리 알았지?’라며 놀라시던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사출 현장의 작자들이 자연어 질의응답 시스템을 사용하시면서 ‘이제 데이터를 볼 줄 알게 됐다’고 말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기술의 장벽을 허물어 누구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설립 1년이 안 된 스타트업이지만 매출이 발생하고, MOU와 LOI가 하나둘 확보되면서 시장이 우리 솔루션을 필요로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도 큰 보람입니다.”
서로는 현재 하 대표 포함 총 4명이 핵심 팀으로 함께하고 있다. 하 대표는 과제 총괄과 시스템 아키텍처 설계를 담당하고 있고, 이준호 이사는 12년간 대표이사 경험과 사출성형 기업 연구소장 경력을 보유한 사업화 및 경영지원 담당이다. 서권명 선임연구원은 AI/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21건 수행, 개발 경력 8년의 개발자다. AI 알고리즘 개발 및 시스템 통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변아영 연구원은 Web/APP 개발 및 UI/UX를 담당한다. 또한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김홍국 교수와 R&D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AI 기술 고도화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하 대표는 “2026년 목표는 매출 4억원 이상 달성과 2명 이상 신규 채용”이라며 “이미 기계약 매출 1.5억원을 확보한 상태이고, 기확보한 LOI 고객을 유료로 전환하며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모델 정확도도 현재 81%에서 90% 이상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기술적 목표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사출기 제조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신규 설비 판매 시 저희 플랫폼을 번들 또는 옵션으로 탑재하는 모델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베트남을 교두보로 동남아시아 전역과 한국 기업이 진출한 지역을 대상으로 글로벌 판로를 확보하고자 합니다. 궁극적인 비전은 장인의 '감'을 '시각화'하고, 사라지는 '경험'을 '데이터'로 계승하는 것입니다. 숙련공의 경험을 AI 모델로 정형화하여 '디지털 숙련공'이라는 지속 가능한 공정 판단 지능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 그것이 서로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다. 중소 제조업의 AX(AI 전환) 기술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여 국가 제조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서로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5년 4월
주요사업 : AI 기반 스마트 사출 설비 통합 관리 플랫폼(SaaS), 스마트공장 솔루션(MES, POP, ERP)
성과 : 특허 등록 4건, 출원 3건, 국내외 테스트베드 44대 운영, MOU 6건, LOI 5건 확보, 베트남 수출 실적, 2025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2025 인공지능(AI) 사업화 지원사업 선정, 2025 IP디딤돌 선정, 스마트공장 공급기업, 벤처기업확인(혁신성장), 기업부설연구소, 뿌리기업확인서
이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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