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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뱅 3사 생산성 지표 일제히 '내리막'...이유는?

[이미지=연합뉴스]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의 생산성 지표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원인은 조금씩 달랐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인력 및 비용 확대가...

인뱅 3사 생산성 지표 일제히 '내리막'...이유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 [이미지=연합뉴스]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의 생산성 지표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원인은 조금씩 달랐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인력 및 비용 확대가 부담으로 작용한 반면, 케이뱅크는 인력 증가에 수익성 감소까지 겹치면서 생산성이 떨어졌다.

9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이하 충전이익) 평균은 6억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7억4700만원) 대비 16.06%(1억2000만원) 줄어든 수준이다.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은행의 생산성을 평가하는 대표 지표다. 충전이익을 해당 은행의 전체 직원 수로 나눈 값이다. 분자인 충전이익이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을 배제한 이익 규모를 의미하는 만큼, 통상 이 지표가 높을수록 은행의 인력 효율성과 영업력은 우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은행 가운데 지난해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이 전년보다 늘어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 모두 생산성이 저하된 셈이다.

은행별로 보면 토스뱅크의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이 8억1500만원으로 3사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전년(9억9000만원)과 비교한 하락 폭은 1억7500만원, 하락률은 17.68%로 감소세도 가장 가팔랐다. 토스뱅크의 연간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21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각각 5억4000만원, 5억2600만원으로 엇비슷했다. 하지만 전년 대비 하락 폭과 하락률에서는 격차가 벌어졌다. 카카오뱅크의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1년 새 4.71%(2600만원)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케이뱅크는 22.86%(1억6000만원) 감소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직원 1인당 충전이익 평균은 약 3억8000만원이었다"며 "인뱅(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여전히 시중은행보다 생산성 지표에서 앞서고는 있지만, 양측의 격차는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들 은행의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은 동반 감소했지만, 하락 배경에는 차이가 있었다.

먼저 토스뱅크는 은행 전체 충전이익이 늘었음에도 직원 수가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1인당 충전이익이 떨어졌다. 지난해 토스뱅크의 충전이익은 6038억원으로 전년(5779억원)보다 259억원(4.49%) 늘었고, 같은 기간 평균 국내 직원 수는 584명에서 741명으로 26.88%(157명) 증가했다. 이 기간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평균 국내 직원 수가 10% 이상 늘어난 곳은 토스뱅크뿐이다.

카카오뱅크도 토스뱅크와 유사한 경우였다. 인력 증가 속도가 수익 확대 속도를 앞지르면서 생산성이 둔화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충전이익은 8746억원에서 9022억원으로 3.16%(276억원) 늘어나는 데 머물렀지만, 평균 국내 직원 수는 1584명에서 1716명으로 8.33%(132명) 증가했다.

이와 달리 케이뱅크는 인력 증가에 수익성 저하가 더해지며 생산성이 하락했다. 인력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가장 적게 늘었지만, 수익성이 유일하게 하락하면서 직원 1인당 충전이익이 줄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평균 국내 직원 수는 612명으로 2024년(583명)과 비교해 4.97%(29명) 늘었으며, 같은 기간 충전이익은 3864억원에서 3310억원으로 14.34%(554억원) 감소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카카오뱅크는 수익성 급락으로 생산성 지표가 꺾였다기보다는 외형 확장으로 인력 규모가 늘어나면서 (지표가) 떨어졌다고 보는 편이 맞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카카오뱅크는 마진 축소가 확인되고, 토스뱅크도 예대금리차 축소 등 수익성 부담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향후 생산성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뱅크는 직원 수가 늘어난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은 줬지만 이자·수수료이익은 줄고 일반관리비가 늘어나는 등 수익성 전반이 흔들렸다는 점이 생산성 지표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세 은행 모두 투자를 확대하면서 일반관리비 등 비용 부담이 빠르게 불어나는 모습인데, 이 점도 결과적으로는 생산성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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