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UAM 반도체까지 확장 가능 남은 산업용지 활용 전략 제시
통행료 인하 무료화는 인구 유입과 도시 경쟁력 위한 필수 정책
김정헌 중구청장이 9일 중구청 출입기자단과 가진 인터뷰를 진행 하고 있다./사진=윤의일기자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영종국제도시의 미래 성장 전략으로 산업 다변화와 생활 기반 개선을 동시에 제시했다. 제한된 가용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바이오와 도심항공교통을 넘어 반도체 등 첨단 산업까지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영종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와 주민 무료화 정책을 대표 성과로 꼽으며 인구 유입과 기업 유치의 핵심 조건을 강조했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9일 중구청 출입기자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영종국제도시 개발 방향과 관련해 산업 구조 다변화의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재 확보된 산업용지 가운데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면적이 약 70만 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바이오 특화단지로 약 40만 평이 사용될 경우 나머지 약 30만 평이 추가 활용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 청장은 이 잔여 부지 활용 방안으로 도심항공교통 UAM 인프라와 첨단 산업 유치를 동시에 언급했다. 그는 UAM 관련 시설에 약 4만 평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남은 26만 평 규모의 부지에는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이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특정 산업에 한정하지 않고 복합 산업 구조를 갖춰야 지속 가능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그는 과거와 달라진 산업 입지 환경을 강조했다. 김 청장은 과거에는 넓은 부지를 확보해도 건축 가능한 면적이 제한적이었지만 현재는 기업 수요에 맞춘 공장 조성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도 투자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충분한 노동력과 기존 산업 기반까지 갖춰진 점을 고려하면 영종은 첨단 산업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청장은 영종 발전의 또 다른 핵심 과제로 정주 여건 개선을 꼽았다. 특히 교통비 부담 문제는 인구 유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 영종 인천대교 통행료가 편도 기준 만 원을 넘는 수준이었고 주민 입장에서는 연간 수백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감당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주거 선택 자체가 어려워지고 결국 도시 성장도 정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청장은 시의원 시절 통행료 감면 조례를 추진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초기에는 형평성 문제를 이유로 반대가 많았지만 실제 생활 여건을 고려한 설득 끝에 제도가 도입됐다고 밝혔다. 이후 중앙정부와 협의를 통해 통행료 인하가 이뤄졌고 현재는 영종 주민 무료 일반 이용자 약 2000원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통행료 인하 정책이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도시 구조를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서 주민 유입이 늘고 기업 입지 환경도 개선됐다는 것이다. 또한 통행료가 낮아지면서 오히려 재정 부담도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요금 구조 자체가 낮아지면서 지원 규모도 자연스럽게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청장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지자체가 직접적인 권한이 없더라도 현장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통행료 정책 역시 지방의 요구가 축적되면서 국가 정책 변화로 이어진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영종 개발 사업에 투입된 막대한 재원을 언급하며 기업 유치와 인구 증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천도시공사 등 공공이 투자한 자금이 회수되기 위해서는 토지 분양과 산업 활성화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교통과 산업 정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선거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김 청장은 당내 경선을 거쳐 공천을 확정받았으며 오는 4월 13일 후보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역이라는 이유로 유리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지난 4년간의 성과와 정책 추진력을 기준으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정치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변명보다는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주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밝히며 영종 발전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헌 중구청장의 이번 인터뷰는 영종국제도시의 향후 방향을 산업과 생활 인프라라는 두 축으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남은 산업용지 활용을 통한 첨단 산업 유치와 통행료 인하로 대표되는 정주 여건 개선은 서로 맞물린 전략으로 제시됐다. 김 청장은 이러한 정책 성과를 기반으로 다시 한번 선택을 받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향후 영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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